사전논의 부족 … 자료 ‘되찾아 가기’ 등 수업지장 초래

지난 학기 동안 시험적으로 운영됐던 e-class(수업지원시스템)가 오는 6일부터 2~3개월 동안 중단됨에 따라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정보관리실은 지난달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e-class를 유지할 경우 서로 호환성이 없는 가상대학 플랫폼과 비슷한 서비스를 두 곳에서 실시하게 돼 혼선을 야기할 수 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중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호용(기계공학) 정보관리실장은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학기가 시작된 후 결정됐다는 점에서 문제로 지적된다. 이번 중단에 대해 대부분 실무직원들이 “알지 못했다”고 말해 갑자기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윤지원(사과대1) 양은 “당장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닌 만큼 방학기간 동안 작업했어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전에 구성원들간의 충분한 논의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학기 중 중단돼 이번 학기 e-class를 이용하고자 준비했던 교수들과 학생들은 불편함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와 관련해 서인범(사학) 교수는 “수업을 위해 필요한 자료들과 과제물을 e-class에 올리기 위해 준비했으나 서비스가 갑자기 중단돼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현재 정보관리실은 교수들에게 오는 5일까지 e-class에 올린 자료의 ‘되찾아 가기’를 요구한 상태이다.

e-class는 지난 학기 처음 시작돼 온라인 상에서 자료와 의견을 자유롭게 공유하며 수업을 지속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때문에 아직 교수와 학생들에게 일반화되지 못한 시점에 갑자기 운영이 중단돼 더욱 문제로 지적된다.
가상대학은 앞으로 2∼3개월 동안 사이버 수업에만 공개되던 플랫폼을 개방해 e-class와 같은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가상대학 플랫폼을 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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