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만의 ‘진짜’ 소통공간이 생겼어요”

최근 불고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열풍을 타고 지난 18일부터 본교 홈페이지에서도 ‘e-club’이라는 커뮤니티를 만드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이 자치적으로 운영하는 커뮤니티 ‘www.dglove.net’도 오픈을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내일(23일) 1차 오픈을 해 시범서비스를 선보인 후 다음달 1일 정식 오픈을 하는 이 커뮤니티는 운영진이 일반 학생들로 이루어진다. 프로그래머, 디자이너, 기자단, 홈페이지 운영단 등 10∼15명의 운영진은 신청자들로 구성할 예정이다.

홈페이지의 세부 콘텐츠는 요즘 대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장점을 응용하였다. 한 예로, ‘만해광장’이라는 코너 중 사진게시판에서는 디카 사진을 올리거나 그에 대한 댓글·추천을 할 수 있다. 그리고 하루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사진은 메인화면으로 정하여 더 많은 네티즌에게 선보인다. 또한 ‘좋은 수업 만들기’라는 코너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강의 평가를 통한 수업 정보를 공유한다. 이 외에도 학교주변 맛집 소개, 교재·리포트 자료 등의 공유 공간 등 학내·외에서 학생들의 실질적인 생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나눌 수 있다.  

타대학에서는 이미 이러한 커뮤니티가 개설되어 활발하게 운영중이다.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이언(www.ewhaian.com)’은 하루 최대 동시접속자가 4천명을 넘을 정도로 학생들의 활동이 활발하다. 커뮤니티 내 개인 공간이 있고, 여대생들이 관심이 많은 페미니즘 등에 대한 논의가 자유롭게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연세대학교 ‘필연(www.feelyon.com)’은 ‘100인 발의제’와 ‘전자총투표’라는 콘텐츠로써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해 전자민주주의 실현의 기반을 다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에서 100명의 동의를 받은 안건은 중앙운영위원회의 안건에 상정되어 논의되고, 온라인 총투표를 통해 집계된 결과는 학생사안 의사 결정의 중요한 기준이 될 만큼 학내 주도적인 여론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본교의 커뮤니티도 1만2천 동국인들이 학교와 총학생회 등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고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운영부터 참여까지 학생들의 자발성을 통해 이루어지는 만큼, 활성화를 위해 동국인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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