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표자회의도 역시 사람이 별로 없네”
“이젠 없는 것이 당연하게 보이는데”
지난 17일 팔정도 앞에서는 ‘2003 하반기 정기학생대표자회의’가 열렸다. 그러나 이번 회의의 정족수는 45명이 였으나 이를 넘기지 못해 성사되지 못했다. 

결국 2학기 학원자주화투쟁 계획, 온라인 네트워크 구성사업, 백상예술체전 기획 등의 안건을 의결시키지 못해 학생회사업에 차질을 가져오게 됐다. 의결되지 않은 채 시행되면 사업의 명분이 부족하게 되는 문제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족수 미달이 이번만의 일은 아니다. 올해 열린 3번의 학생대표자회의 중 정족수가 회의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채워진 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렇다면 왜 학생대표자회의가 성사되지 못하는 것일까.

학생대표자들의 책임감부족을 들 수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대부분 단위에서 절반 미만의 대표자만 참석했다. 뿐만 아니라 이과대는 9명의 대표자 중 부득이하게 참가하지 못한 2명을 제외한 7명이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개인적인 약속이 있어 참가하지 못했으며 다른 대표자들이 참가하지 않은 것은 몰랐다”는 한 대표자의 말은 학생대표자회의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학생대표자회의는 소규모단위 학생회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자리이기 때문에 학생대표자회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총학생회가 학생들의 의견수렴을 하기는 더욱 어려워지고 이는 ‘학생회 고립’을 더욱 심화시키게 된다.
오는 29일 구 중앙도서관 공간문제로 다시 학생대표자회의가 열린다고 한다. 이번 학생대표자회의에서는 학생대표자들이 스스로의 책임을 ‘자각’하고 회의에 참석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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