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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6.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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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악 학생운동의 평가와 전망을 듣는다 - ① 유영빈 총학생회장“본교생 위한 모든 활동이 ‘한총련 운동’”

90년대 중반부터 등장해 이미 낡은 화두가 되어버린 ‘학생회 위기론’. 최근 각 학생운동진영이 학생운동의 개혁을 위한 가시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지난 7월 전국학생회협의회가 자율과 연대에 기초한 학생사회 재편을 위해 ‘해소’한 한편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또한 새 조직 건설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한 것이다. 
이에 본교 학생사회를 이끌고자하는 이들을 만나, 본교 내 학생운동에 대한 전망을 들어보기로 한다.  편집자

 


본교에서 ‘한총련’은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한총련임을 표방한 총학생회가 91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건설돼 왔고, 한총련에 소속된 단과대 학생회 또한 큰 비중을 차지해 왔기 때문이다. 
이에 본교 총학생회장 유영빈(경영4) 군을 만나 한총련을 중심으로 한 본교 내 학생운동을 되돌아보고, 그 전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90년대 이후 학생운동과 본교 내 한총련의 활동에 대한 평가를 내려본다면.

= 90년대 초반 이후부터 대중은, 겉으로는 다양성을 추구하는 듯 하면서도 사실은 획일적인 가치관을 은근히 강요하는 사회에서 살아왔다고 본다.
학생운동진영의 가장 큰 실책은 이러한 대중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특히 학생들의 공감대를 넓힐 수 있는 문화적 측면의 노력이 부족했다고 본다. 이는 학내활동에서도 마찬가지다.
다만 ‘한총련만의 운동’이 있다는 듯 특정정파의 단체처럼 비쳐지는 게 아쉽다. 한총련은 대학총학생회의 연합체일 뿐이므로, 학생회 활동이 곧 한총련의 활동이다. 다양한 논의가 가능한 조직임에도 이러한 인식이 아직 부족한 것 같다. 


- ‘학생운동’과 ‘학생회 운동’이 분리돼야한다는 주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즉 행정을 담당하는 학생회가 특정 정치적 이념을 지닌 정치조직이 되어서는 안되고, 다만 ‘논의의 장’을 제공하는 조정자의 역할만을 수행해야한다는 주장 말이다.

= 만약 학생회의 활동이 아니라면 그 것은 이미 한총련의 ‘운동’이 아니다. 한총련은 대학총학생회의 ‘연합체’이기 때문이다. 즉 학생회를 벗어난 한총련의 운동은 그 자체가 모순이다.
다만 한총련에 소속된 학생회들이 ‘반미’‘통일’지향적인 사회·정치적 입장을 전제, 관련 활동을 벌이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 때문에 학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의견이 논의되는 장을 마련하는 것을 게을리 한 것은 전혀 아니다.

매주 진행되는 운영위원회를 통해 다양한 제안을 받고 토론을 벌였으며, 독자적인 임시기구들을 만들어 그 결과를 실행에 옮겼다. 노동자의 날 학내행사나 파병반대에 대한 성명에 대한 논의가 대표적인 예이다.


- 총학생회장으로서 파악한 본교 학생사회의 특성은 어떠한가.

= 대부분의 학생들이 등록금 인하 투쟁과 같이 특별한 학내 정치적 사안에 관련된 활동에 참여하면서도, 평소에는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지 않는 듯 하다.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학내사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쉽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학생회에서 도와야 한다고 본다.


- 한총련 소속인 총학생회에 냉소적인 시각을 가진 이들이 많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총학생회가 학생들에게 관련된 사안보다는 한총련 중앙사업에 더욱 관심을 쏟는다’는 비판이 학생들 사이에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이는 오해다. 총학생회의 모든 사업은 본교생들에게 필요한 지의 여부가 가장 먼저 고려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비판이 거센 이유는 많은 구성원들이 ‘소속감’을 직접적으로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소속감 결핍’은 구성원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적 측면을 더욱 잘 다룰 수 있는 학과·단과대 학생회 체계가 허약했다는 점에서 비롯됐다는 생각이다. 때문에 동악 내 학생운동의 건강한 토대는 학생회 체계를 튼튼히 만드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리라고 본다.  


- 한총련 내부에서 진행되고 있는 ‘새 조직’논의와 관련해, 본교에서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 한총련의 새 조직은 학내 구성원 모두의 문제다. 따라서 많은 학생들에게 한총련에게 바라는 점을 허심탄회하게 듣고자 한다. 잘 운영될 수만 있다면 본교차원의 독자적 기구를 만들어 이러한 활동을 벌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송윤경 기자  itsU@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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