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준비·평가기준 강화해야, 전공심화·다양한 경험제공 등 긍정적 효과

‘2003 동국해외탐방장학(이하 해외탐방)’이 지난 6일 결과보고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 진행된 해외탐방은 동일전공 학생 3명이 한 팀을 이뤄 전공과 연계한 탐방주제를 정하고 방학기간 중 2주 동안 해외 대학과 연구소, 기업 등을 탐방하도록 학교측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엘지 글로벌 챌린저’ 등 다른 해외탐방프로그램이나 해외연수가 견문을 넓히거나 어학실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둔 것과 달리 전공과 연계한 탐방주제를 선정해 전공의 심화학습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또한 교환학생파견을 비롯한 해외교육·연수기회가 부족한 본교 현실에서 해외탐방은 학생들의 견문을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탐방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몇가지 개선돼야할 부분이 있다.
우선 선발시기를 앞당겨야한다는 의견이다. 현재 최종합격자가 6월 초 발표돼 기말고사기간과 준비기간이 중복됨에 따라 탐방장소와 숙박·교통시설 등 세부적인 준비에 소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부 학생들은 “당초 계획보다 불필요한 시간이 낭비돼 심도있는 연구활동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탐방 후 결과 보고에 대한 평가방법이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문제도 제기된다. 현재 평가방법은 △학생들간의 상호평가 =90% △학교측 평가=10%이고 △결과보고=80% △인터넷중계=20%가 반영되며 우수팀을 2팀 선정해 장학금을 지급한다. 그러나 학생들이 서로 평가하는 상호평가는 전문 심사위원의 평가가 아니기 때문에 객관성이 떨어지고 학생들이 서로 평가해 공정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해 해외탐방 참가자 김수영(지교3) 양은 “다른 팀의 인터넷중계와 보고서를 검토하지 않은 채 평가에 참여한 학생들도 상당수를 차지해 평가가 객관적으로 이뤄질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대다수 지역에서 인터넷사용이 쉽지 않아 계획대로 인터넷중계를 진행한 팀이 절반에도 못미치는 상황에서 평가의 20%를 반영하는 것은 형식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본교 해외탐방은 전공분야를 현장에서 학습하고 견문을 넓힌다는 취지에서 마련돼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학생복지실의 한 관계자는 “현재 20여팀에서 앞으로 학과별 1팀씩 60여팀으로 대상자를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앞으로 학교측의 홍보·지원강화와 함께 다양한 학생들의 적극적 참여 속에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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