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소모임 ‘열음’ 오는 4일 정기공연 … 관객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 마련

영화 ‘반칙왕’의 주인공은 낮에는 회사원, 밤에는 프로레슬러로 상반된 삶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두꺼운 책을 보며 이론에만 매달릴 것 같은 행정학도들이 무대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 역시 이 못지않게 이색적일 것이다.  
행정학과 내 노래 소모임 ‘열음’은 오는 4일 학생회관 5층 소극장에서 제3차 정기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노래로 풀어낸 다양한 민중가요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학부 내 행사에 머물던 과거의  공연 형식에서 벗어나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공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만큼 공연 내용 또한 일반 학생들도 쉽게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노래들이 공연의 주를 이룬다.
이와 관련해 ‘열음’ 회장 백승익(행정2)군은 “관객과 호흡하기 위해 민중가요에 특별한 관심이 없는 일반 학생들도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노래들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1부 공연에서는 우리 주변의 노동자, 장애인 등의 소외된 계층에 대한 애환을 표현하기 위해 ‘그날이 오면’ ‘그 하늘 그 향기’를 준비했다. 이어지는 2부 공연에서는 어려움속에서도 잃지 말아야 할 ‘희망’을 이야기하기 위해 밝은 분위기의 ‘새물’ ‘한결같이’ ‘바위처럼’을 노래한다.
그리고 특별공연에서는 노동자들의 현실을 표현하고 있는 ‘사계’에 맞춘 노래와 영상을, 소외계층의 고뇌를 표현하는 ‘포장마차’ 전에서는 짧막한 형식의 극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통일의 꽃을 피워요’를 부르며 공연에 참석한 관객들에게 직접 꽃을 선사하는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하지만 학생들의 수업이 없는 토요일에 공연을 진행하는 만큼, 그 홍보에 각별히 신경을 써 또 하나의 학부행사에 그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학내 문화 행사가 ‘불황기’인 요즘, 작은 규모이지만, 우리 가슴에 뜨거운 열정과 큰 생각을 심어줄 수 있는 음악회를 만나보고 싶다면 행정학도들의 노랫소리에 귀기울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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