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소박한 삶은 풍요로운 것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라면 무엇이든지 해결할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렇다면 과연 돈으로 행복까지 살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는 돈으로 결코 행복까지 살 수는 없다고 말한다.
저자는 그 이유로 소위 성공했고 잘나간다고 하는 많은 이들보다 오히려 제3세계국가로 불리는 곳의 소작농들이 정신적으로 더 풍요롭고 충만되게 살고 있다는 것을 예로 든다.
이처럼 이 책은 적게 가져도 오히려 풍요롭게 살 수 있다는 역설적인 진리를 말해준다. 우리가 알고는 있지만 실천으로 옮기지는 못하고 있는 내용을 말이다.

적게 가진다는 것은 삶을 소박하게 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 곳곳에는 왜 소박하게 살아야하는지, 어떻게 하면 소박하게 살 수 있는지, 소박하게 살면 어떤 유익함이 따르는지 등의 내용들이 자세하게 소개되어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소박한 삶이 궁극적으로 개인과 사회는 물론 나아가 지구환경에 이르기까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풍부한 자료 분석과 경험적 증언, 그리고 동서고금의 경구들을 인용해 쉽고 설득력 있게 설명해주고 있다.

한마디로 이 책의 핵심은 소박한 삶을 자발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소박한 삶’에 관한 교본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소박한 삶’이란 가난함, 궁핍함, 게으름, 인색함 혹은 자기부정의 삶을 살거나 문명과 단절된 채 고립된 생활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소박한 삶이란 그런 것이 아니다.
저자는 진정한 소박한 삶이란 자신의 일상을 유지하면서도 더 풍요롭게 사는 것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소박한 삶으로 변모하기 위해서는 자발적인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결단과 실천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손에 익지 않아 때론 두려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박한 삶이 지니는 놀라운 행복의 마력을 생각한다면 이 정도의 번거로움은 감수할만하지 않을까.
자신의 생활패턴이 변한다고 해서 두려워하지 말자. 그 변화는 행복한 삶을 위한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강건욱(불교대 인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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