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의자리 예년보다 증가 … 학생참여 지속적으로 보장해야

■학자합의안 이행 점검

지난 4월 학교측과 제35대 총학생회(회장=유영빈·경영4)가 △등록금 8%인상과 납부금액 중 2% 환원 △구도서관 리모델링 논의 시 학생참여 보장 △대학발전위원회(이하 대발위) 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등의 내용을 포함한 합의안을 도출했다.
또한 지난달 30일에는 홍기삼(국어국문학) 총장과 총학생회의 간담회가 열려 합의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에 올해와 지난해 학자합의안의 이행여부를 점검해본다.

▲학사제도 개편 논의=학과제 전환을 비롯해 전반적인 학사제도 개편이 단행된 올해 학교측과 학생회는 학사제도 개편에 대해 논의할 것을 합의했다. 그러나 논의자리가 마련되지 않은 채 학교측이 일부 단과대의 학과제 전환을 결정함에 따라 학생회가 반발하고, 학과제 시행이 유보된 단과대의 전환을 요구했으나 논의는 다음해로 넘어갔다. 따라서 다음해 논의과정에 학생참여가 보장돼 합의안이 지속적으로 이행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학과제 전환이후 학사제도 관련 공개토론회를 개최해 절대평가제 도입과 학생요구교과목 개설 등 학생의견을 반영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대발위 구성=지난해부터 이어온 등록금책정협의회 구성의 연장선으로 합의안 중 학교측과 학생회의 의견차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부분이다. 학교측은 “공식기구를 구성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대학발전을 위한 논의자리를 갖도록 노력한다는 의미”라며 “공식적인 기구를 구성하는 것은 학내 의사분규를 조장시킬 우려가 있다”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학생회는 “기구를 구성해야 등록금책정 등 학내사안에 대한 논의를 정례화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의견이 대립되고 있다.
등책협과 대발위 구성은 지속적으로 요구돼온 사항인 만큼 이에 대한 학교측과 학생회의 논의가 계속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간배치 논의시 학생참여 보장=‘법대이전’이라는 지난해 합의안은 법대가 구도서관 1층 공간을 사용하는 것이 확정됨에 따라 이행됐다. 또한 공간재배치위원회에 학생대표가 참여하고 학교측이 구도서관 리모델링 설계도를 학생회에 공개하는 등 공간배치 논의과정에 학생참여가 어느 정도 보장된 것으로 보인다.

▲장학기금 조성=인상분 1%인 약 7억원을 장학기금으로 조성하겠다고 합의했으며, 이달 중으로 논의를 마무리할 경우 학기당 10∼20여명이 수혜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급시기와 관련해 학생회는 다음해 1학기로 주장하는 반면 학교측은 이자조성을 위해 다음해 2학기부터 지급해야 한다고 제시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올해는 총장 취임 첫해인 만큼 학교측이 여느 때보다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의견차가 뚜렷한 대발위 구성에 대해 양측이 입장을 조율하고, 다음해 진행될 학과제 전환과 관련한 논의에 학생참여를 보장해 지속적으로 합의안을 이행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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