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문 평가 강화·학생참여 보장 통해 심사공정성 기해야

동국발전은 교육의 질 향상부터

1. 물적 환경
2. 교육과정Ⅰ(교양)
3. 교육과정Ⅱ(전공)
4. 교수임용 및 처우Ⅰ
5. 교수임용 및 처우Ⅱ
6. 간담회

이제 1천 여일 후면 건학 1백주년을 맞는다. 때문에 ‘동국발전’을 위한 구성원들의 논의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대학발전의 근본은 무엇보다 교육·연구분야일 것이다. 이에 본사는 총 6회에 걸쳐 본교의 교육·연구여건을 살펴보고 발전방향을 제시해 본다.    편집자

 

교수 1인당 학생 수가 20명 이내인 국어국문학과와 사학과가 각각 2명의 교수를 선발한 반면 교수 1인당 학생수가 39.4명인 국제통상학과와 59.25명인 체육교육과는 선발을 하지 않고 있어 모집분야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 개인의 능력이 요구되는 강의능력에 대해 평가할 수 있는 공개강의를 일부 학과가 진행하지 않고 있으며 진행되더라도 형식적인 면에 그치는 경우가 잦아 실질적인 평가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실력이 검증된 교수를 채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채용도 눈여겨 볼 만하다.

교수의 능력은 그 대학 교육의 ‘질’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다. 때문에 많은 대학들이 교수 임용 정원을 늘리면서 우수교원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본교 또한 오는 2006년 까지 300여명의 교수 임용 충원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현 교수임용제도의 문제점과 대안에 대해 살펴본다. 
현재 본교의 교수 1인당 학생 수는 평균 38.96명으로 교육부에서 정한 적정 교원확보 인원인 교수 1인당 학생 수 △인문·사회계열=25명 △이·공계열=20명을 크게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전체적인 교수부족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교원 임용 시 ‘특히’ 필요한 학과가 우선적으로 교수를 채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표>참조

▲채용분야 선정= 지난 3년 동안 교수모집분야를 살펴보면 교수 1인당 학생 수가 20명 이내인 국어국문학과와 사학과가 각각 2명의 교수를 선발한 반면 교수 1인당 학생수가 39.4명인 국제통상학과와 59.25명인 체육교육과는 아예 선발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이 필요한 학과가 우선적으로 교수임용이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다. 
또한 본교는 이사회가 정한 학과별 운영가능 최대 교수 수인] ‘학과별 교원운영 정원제도’도 모집학과 선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현재 학생 수가 231명인 신방과의 최대정원을 5명으로 정해 놓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일부 학과의 경우 최대정원 교수 인원이 교육부에서 정한 교수 1인당 학생 수에도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심사과정= 교수의 강의능력 등에 대한 평가보다 연구업적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사의 한 과정인 학과심사는 학과교수 전원이 평가하는 연구의 양적평가, 교수능력평가와 외부인사와 관련세부전공 교수가 평가하는 연구의 질적 평가로 나뉘어진다. 이 때 교수 개인의 강의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공개강의가 대부분 형식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심지어 일부 학과는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평가는 거의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염준근(통계학) 교수회장은 “교수의 연구업적부분에 심사가 집중되고 있다”며 “강의평가의 강화 등을 통해 교육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수업을 받게 될 학생도 공개강의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학생참여가 실시되고 있는 학과는 국어교육과, 역사교육과 등 사범대와 법학과 등 일부 학과이며 이들의 평가내용은 심사결과에 직접적으로 반영되지는 않지만 학과 교수들이 심사하는 데 참고가 될 수 있도록 제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선임(수교4) 전 학자투위원장은 “학생이 공개강의에 참여하고 평가한 내용이 교수임용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밑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하대의 경우 평가기준과 채점기준 등 심사기준을 사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해 평가의 공정성을 높이고 있다.
이는 대학간의 교수임용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교수임용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어 학내·외로부터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심사부터 합격자 통보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길어 먼저 합격통보를 받은 타 학교로 교수들이 이동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인사관리팀의 한 관계자는 “학교에서 진행하는 심사기간은 타 대학과 비슷하나 이사회 승인에 걸리는 시일이 10~20여일정도 소요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2년 2학기에는 이사회의 정족수 미달로 개강 후가 돼서야 신규교수 채용이 승인돼 문제로 지적된 바 있다.

특히 본교는 지원자가 부족한 만큼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서접수 날짜를 앞당기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들어 많은 대학들이 특별채용을 확대하는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타대학 교수를 초빙하는 특별채용은 실력이 검증된 교수를 채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며 최근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 서울소재 주요대학들이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본교의 경우 제도는 마련돼 있으나 시행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영환(경제학) 교수는 “채용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공정성 문제 때문에 그동안은 시행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특별채용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특별채용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이 제도가 친분 등을 통해 악용되지 않도록 연구업적 등에 대한 심사 절차를 명확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본교는 오는 2006년 건학 100주년을 맞아 10위권 대학으로의 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그 방안의 하나로 우수한 교수를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교원확보를 위한 첫 단계인 교원임용을 내실 있게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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