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진행됐다. 대학입시의 문턱을 넘어본 이라면 수험생 시절의 묘한 향수에 한번쯤 젖을 법한 시기다. 그렇다면 ‘입시를 앞둔 고3의 추억’은 어느 세대까지 공유할 수 있는 걸까.

대학입시가 처음 생긴 때는 1945년. 이후 68년까지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생활, 과학 등의 과목을 중심으로 단독시험 혹은 본고사라고 불리는 시험을 대학별로 치렀다. 이와 별도로 ‘국가고사’라는 대학 공통시험도 있었는데, 한국전쟁 당시에는 입학 탈락자들의 항의로 인해 폐지되기도 했다. 전시기간 대학생들에게는 징집보류 혜택이 주어졌기 때문에 입시과열 현상이 나타났던 것이다.

69년부터는 대학입학예비고사와 대학별 본고사가 실시됐다. 본고사는 81년 일명 7.30 교육개혁조치라 불리는 ‘교육정상화 및 과열과외 해소방안’을 통해 폐지되고, 대학입학예비고사가 82년부터 대학입학학력고사로 명칭이 바뀐다. 흔히 말하는 ‘학력고사’가 이것이다. 수능은 94년부터 도입됐으며 내년이면 시행 10년 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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