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혀지는’ 용이성에 충족한 논문

어떤 문제에 대한 학술적인 연구를 체계적으로 적은 글이 논문이라고 할 때, ‘학술적’이란 연구의 과정이 과학적 방법에 따라 전개되는 것을 의미한다. 논문은 자기의 정보를 남에게 전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논문은 다른 글과 달리 글로 표현하는 방법이 과학적이고 체계적이며 논증적인 서술방법이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리고 주제의 확정, 서술체계, 표현 방법 등이 관용적인 형식에 따라야 하는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인문과학 부문 응모작 모두 ‘읽혀지는’ 논문이라는 점에서 논문의 기본 요건 가운데 하나인 용이성을 충족한다. 논문의 기본 요건은 그 외에도 객관성, 독창성, 정확성, 검증성 등이 있는데, 논문의 일반적 성격 및 이들 기본 요건들을 기준으로 하여, ‘주희 인물성론에 나타난 이기 관계에 대하여’를 장원으로, ‘자이나 교도의 식습관으로 본 그들의 교리와 그 비판’을 가작으로 결정했다.

유흔우(문과대 철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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