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교원평가제 예리한 문제지적 긍정적

우선 동대신문이 학내사안에 대해 폭넓은 관심을 갖고 객관성을 지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4회 연속 시리즈로 지면화되고 있는 종합보도면의 ‘학생회, 이제는 변화해야’, 해설보도면의 ‘동국발전은 교육의 질 향상부터’, 사회면의 ‘자취, 하숙, 고시원생 권리 살펴보기’, 그리고 기획면의 학생회 선거에 관한 기사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 기사들은 학교가 거시적인 정책 차원에서 다뤄지지 못한 문제의 실질적인 해결방법을 찾고자 고민한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즉 학생회는 80년대의 운영방식 즉 ‘학생회=학생운동’등식의 관계에서 탈피해 학생들에게 다가가는 노력을 해야 하고 나아가 학교와 동반자적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는 논의를 기사화한 것은 기자들의 진솔한 태도를 보여준다.

그리고 대학생들의 삶의 방식 중 하나인 자취·하숙·고시원 생활과정에서 학생들이 놓치기 쉬운 권리에 현미경을 들이대고, 인문사회계열과 자연계열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는 현 교원평가제도의 문제점을 예리한 시각으로 살펴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그리고 ‘달하나 천강에’(여론면)에서 제기된 소음문제에 많은 공감을 했다. 또한 같은 여론면의 본교 농구부인터뷰 기사는 (농구부에 대한) 학내구성원들의 무관심을 반성케 하는 좋은 기사라고 생각한다

한편 ‘대학원, 본교출신 입학금면제’ 보도(종합보도면), 참사람봉사단 소모임 ‘어깨동무’ 인터뷰(학내보도면), ‘철학으로 매트릭스 읽기’ 서평(학술면), 학생투고문 ‘노무현보다 언론이 더 나쁘다’, 직원투고문과 ‘정치논리에 떠밀린 신행정수도건설’(여론면)에 대한 논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필자가 동의하기 힘든 관점에서 서술됐기 때문이다.

최인숙 (문과대 철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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