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애드러쉬 광고전 … 공간적 제약 아쉬움으로 남아

한 편의 광고 속에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모두 담아 소비자의 기억과 가슴속에 자리매김시키는 일을 광고 용어로 ‘포지셔닝’이라 한다. 본교 중앙 동아리 애드러쉬 학생들 역시 자신들의 고민과 열정이 담긴 그들만의 이야기를 ‘광고’를 통해 학생들의 가슴속에 ‘자리매김’시키기 위한 색다른 전시회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9일부터 3일간 중앙도서관 전시실에서 열린 ‘제10회 애드러쉬 광고 전시회’는 ‘리포지셔닝’을 주제로 외부 공모전 수상작 및 동아리 학생들의 작품을 기획, 인쇄, 전파 부문으로 나누어 전시했다.
먼저 전시장에 들어가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스토리 보드’에서는 애드러쉬 학생들이 공모전을 위해 준비해왔던 광고 제작 과정과 대학생들만의 독특한 개성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그 중 ‘LG애드 공모전’ 출품작인 ‘같지만 다르다’는 대학생들이 외모에 치중하는 현실을 광고에 담아내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또한 ‘이산가족’이라는 제목의 광고는 50여년만에 만난 아들과 어머니가 슬픔으로 인해 말을 잇지 못하다 어머니가 아들에게 따뜻한 밥 한 숟가락을 떠 줌으로써 두 모자의 마음이 전해짐을 표현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와 관련해 이번 전시회를 관람한 이규혁(반도체과1) 군은 “그동안 완성된 광고를 보는 것에만 그쳤는데 한편의 광고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과 고민들을 새롭게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지난 ‘2003 러브미 광고 마케팅 공모전’ 외부 수상작 협찬으로 타 대학 학생들의 작품까지 만나 볼 수 있어 관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와 관련해 김주희(기계2) 회장은 “2년만에 열게 된 행사인 만큼 더 많은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서관 내 전시실이라는 장소의 특성상 소음을 낼 수 없어 영상물 광고의 경우 음향효과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앞으로는 전시회의 특성을 고려해 전시 장소를 결정하는데 더욱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생들의 끼를 충분히 발산해 낸 이러한 내실 있는 전시회가 앞으로는 더욱 ‘열린’ 공간에서 열려 학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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