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에 목이 노출되지 말아야”

학생들에게 알기 쉬운 한방 건강 이야기를 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다시 한 번 한의학이 뭘까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해하는 한 보이지 않는 것에서 상을 끄집어내어 그 안에 깃들인 질서를 찾아 그것을 건강한 인간의 몸과 마음을 지키고 증진시키는 데 활용하는 것이 한의학이 아닌가 합니다. 글을 통한 좋은 인연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꽃샘 추위가 찾아오는 이 맘 때면 잠깐 방심하고 이른 봄 기분을 낸 날이면 영락없이 찾아오는 것이 감기입니다. 방학을 마치고 오랜만에 반가운 친구들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정겨운 얘기를 나누다 보면 서서히 목에 따끔거리는 불쾌감이 느껴지고 코도 좀 막히면서 머리가 무거워지기 시작합니다. 봄은 한의학에서 바람으로 대표되는 계절입니다. 한번 잘 살펴보세요. 정말 봄엔 바람이 많은지. 불편하고 괴로운 감기를 예방하려면 무엇보다도 이 바람에 노출되지 않아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목을 감싸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 주위에는 바람이 나쁜 기운으로 작용해 들어가는 통로가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옷은 조금 가볍게 입더라도 스카프 등을 이용해 바람을 가려주는 것이 좋으며 무리한 생활리듬의 변화로 인체의 저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습니다.

최 인 화
본교 한의과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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