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시민앵커 프로그램


뉴스게릴라들의 뉴스연대 ‘오마이뉴스’의 인터넷 방송에서 올해 2월20일 ‘시민앵커뉴스’라는 새로운 형식의 뉴스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인터넷 언론 오마이뉴스가 영상시대에 걸맞는 영상뉴스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도하는 실험적 성격이 강한 프로그램이다.

‘시민앵커뉴스’는 시민기자가 앵커로 참여하여 매주 금요일 오마이뉴스 홈페이지에서 20여분간 방송하는 뉴스를 말한다.
아직 평가를 내리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 이미 세명의 시민앵커가 네티즌들에게 선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신선하다’ 또 다른 측에서는 ‘아마추어티를 벗지 못했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민앵커와 기성 방송앵커의 차이점은 성별이나 연령, 외모 등이 주요기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민앵커는 그야말로 누구나 앵커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앵커의 성역을 용납하지 않는다.
젊은 미남 미녀일 필요가 없다. 얼굴에 분단장을 하듯 뉴스에는 포장을 하지 않는다. 그런 관점에서 시민앵커뉴스에서는 보다 진솔하고 보다 강렬한 주장을 들을 수 있다.

이런 식의 주장이나 뉴스가 기사의 형태로 전달될 때와 영상으로 나갈 때는 큰 차이가 있다. 영상은 보다 전문적 기술력과 더 많은 번거로움을 요구할만큼 노력과 정성이 필요하다.
시민앵커 시스템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앵커의 목소리만으로는 부족하다. 관련 영상서비스가 보완돼야 하며 입체적 취재의 내용물까지 편집하여 보여 줄 수 있어야 한다.

시민앵커들이 영상매체에 익숙하지 않으며 정제되지 않은 용어를 사용하거나 중립적 자세를 견지하지 못하는 등 앵커에게 요구되는 기본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다는 지적은 곤란하다. 내용이 진솔한 것과 형식이 서툴거나 완성도가 낮은 것은 별개의 문제다.
따라서 시민앵커가 좀 더 설득력을 갖춘 성공한 프로그램으로 발전하려면 뉴스의 완성도를 높이고 앵커들의 영상전달기법에 대한 스피치 훈련이 필수적이다.
시민앵커는 누구나 될 수 있지만 누구나 잘하기는 쉽지않다.

김 창 룡
인제대학교 언론정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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