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고 있는 것은 아름다움인데
주위는 고요하고
꽃은 시들어
소녀의 옷자락만이 하늘거린다.

나의 눈물은 외로움으로

사막의 모래가 되었고
홀로 피어나고 있는 꽃이

나에게 미소의 저주를
나의 인연은 오아시스가 되어
하나의 목마름이 되었고
인간의 욕망이 되었고
아름다운 소녀가 되었다.

내가 보고 있는 것은 아름다움인데
물은 항상 변화하고
구름은 검게 흘러
소녀의 눈동자만이 그림자가 되었다.

서상훈(대학원 사학 석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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