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차고 행복한 대학생활을

새 학년 새 학기의 희망과 신입생들의 풋풋한 활력이 캠퍼스 곳곳에 배어나는 3월이다.
이맘때쯤이면 강의실 밖에서도 각종 형태의 신입생 환영회가 치러진다. 대학가 연례행사로 자리 잡은 신입생 환영회는 첫 만남의 어색함을 지우고 상호간의 친목을 다지는 좋은 기회이자 대학시절 추억거리의 하나로 자리매김 되었지만, 종종 의도와 달리 지나친 과음으로 인해 예기치 못한 사고의 발생이나 심지어 신입생의 사망으로까지 이어져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어느 일간지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신입생 환영회 때 과음으로 사망한 신입생이 10명이 넘는다."고 한다. 금년만 해도 벌써 언론에 보도된 큰 사고가 3건이 넘고 그 중 며칠 전 있었던 경기 화성 소재 H대 신입생 환영회에서의 과음으로 인한 신입생 사망 소식은 우리에게 다시 한번 충격을 던져주었다.

연간 술 소비량 세계 1위(순도100% 알코올 기준 국민 1인당 약10ℓ), 40대 남성 간 질환 사망률 세계 1위. 물론, 한국의 자랑(?) 거리. 이 정도면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국민 모두가 1주일에 1인당 평균 소주 2병”을 마시는 셈이라고 하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인은 술을 마실 때 “술잔을 돌리며(74%), 단시간에 많이(64%), 폭탄주(섞어마시기)나 완샷(한번에 마시기)과 같은 국적불명의 무리한 음주를 곁들이며(57%), 원래 예상치를 훨씬 상회하여 과음(77%)”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술로 인해 생기는 모든 문제는 ‘과음, 즉 많이 마시는데’ 그 원인이 있다. 일부 어른들의 그릇된 음주 문화에 기인한 ‘대학생 과음 문화’는 이제 매우 광범위하고 일상적인 문제가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술은 처음 배울 때 제대로 잘 배워야 한다.
객기와 만용이 어느정도 인정되는 대학 1학년. 그러나 술 따위에 저당 잡히기엔 너무나 아깝고 소중한 시간이다. 건전한 술 문화의 습득을 통해 부디 알차고 행복한 대학생활 이루시기 바란다.
물만 마셔도 토할 것 같은 난세이다. 아예 이참에 절주를 위한 좋은 기회로 삼는 것은 어떨지.

백승규
학생복지실 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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