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 소감은.

= 예상하지 못한 선출이었기 때문에 사전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나에게 맡긴 직위인 만큼 직무에 충실하도록 하겠다. 특별한 포부나 계획, 능력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어떤 업무나 직위든지 간에 사적 감정과 욕심을 개입하지 않고 공명정대하게 임할 것을 약속한다.


- 재·종단의 위상과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 조계종 각 사찰의 재산을 출자해 본교를 설립한 만큼 재단·종단과 학교를 독립적으로 여길 수 없다. 또 지난 62년 동국대 재단부실문제가 지적됐을 때 종단에서 힘을 합쳐 각 사찰 부동산의 5분의 1이상을 기부했고, 불교병원 건립에도 400억 이상 기부하는 등 중대한 사안이 있을 때면 재단과 종단이 협력해 학교발전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
한편으로는 재단이사 선출부터 예산승인까지 종단이 학교운영의 핵심 사항을 쥐고 있는 만큼 학교와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협조해야할 것이다.


- 재단전입금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은데.

= 약간의 오해가 있는 듯하다. 재단에서 투자한 자산이나 전입금이 회계상의 잘못으로 학교수입이 되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즉, 재단전입금이 적은 것이 아니라 회계상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적어 보일 뿐이다. 따라서 취임 후 우선적으로 회계관계를 새롭게 정립해 이런 오해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이사장 선출과정에 문제가 많았는데, 이사회를 응집시키기 위한 방안은.

=‘업’이 다르면 생각이 다르기 마련이다. 다른 의견을 배척하기보다 존중하고 포용하며 하나로 응집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될 수 있으면 직접 이사들을 찾아가 상담하고 조언을 듣고,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토론을 한다면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된 사안이라도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 불교병원 개원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 것인지.

= 그동안 정관개정안이 이사회에서 통과되지 않아 개원이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더 이상 지연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지난달 27일 난관 끝에 정관개정안을 승인했다. 아마도 다음해 3월 개원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듯하나 최대한 이 시기에 개원할 수 있도록 총장에게 협조하겠다.


- 본교 발전을 위한 구상이 있다면.

= 외부로 팽창하기보다 교육의 질을 향상하는 데에 주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예전 내가 재학중일 당시보다 학생수는 5배이상 늘어났지만 학교부지는 그대로이다. 정원은 계속 증가함에도 학교부지 확장보다 경주캠퍼스와 일산병원 건립 등 외부 팽창에 집중 투자해 강의실과 연구실부족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교육·연구환경개선을 위한 내적 기반을 충실하게 조성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다.

또한 국제적인 경쟁력 강화에 역점을 둘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학내 교수와 직원, 학생들이 스스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에 교수와 직원의 경우 능력이나 성실성에 따라 처우를 달리 하는 방안을 구상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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