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선거 등 총대의원회 업무 일괄 처리

이번 학기부터 현 학생회 체계가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체계로 변화돼 감사와 선거 등 이전 총대의원회(이하 총대)가 담당하던 주요 업무들이 전학대회를 통해 일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즉, 사실상 단과대 대의원회와 총대는 해체되고 대신 각 단과대 학년 대표까지 모인 자리에서 회의를 통해 여러 방면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이번 체제가 도입되는 것이다.
이는 현재 체계로는 학생대표자들을 하나로 응집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총대의 경우 예산과 감사 등 주요 사업이 있을 때에만 활동하는 경향이 있으며 단과대별 자체 감사 역시 일부 학생대표들의 책임감 부족으로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는 것이 단적인 예이다.

이러한 학생회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36대 총학생회는 전학대회 체계 도입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우고 지속적으로 이에 대해 논의 해왔다.
타 대학 역시 이러한 문제점이 드러나기 시작한 지난 90년대부터 전학대회 체계와 관련한 계획을 세워왔다.

광운대의 경우 95년부터 총대를 해체하고 전학대회 체계를 도입했다. 한양대, 서울대. 단국대 등도 이와 유사한 방식을 현재 진행 중에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일부 학생 대표자의 참여가 부족해 학생대표자회의조차 번번히 무산되는 상황에서 전학대회를 통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또한 그동안 일부 학생대표자가 맡아 오던 일을 단과대 학년대표까지 모이는 자리에서 논의한다는 점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이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 학생회에서는 감사와 선거 등 특별 활동기에 ‘전학대회 산하 준비위원회’등을 구성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려해 보아야 한다.
또한 회의전 안건 발제문을 미리 의장에게 제출하게 해 절차상 의견 수렴을 원활히 할 수 있는 방안 마련도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그 이전에 학생회대표들과 일반 학생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주진완 총대 사무국장은 “시행 초에는 새로운 변화로 어느 정도 혼란이 예상되지만 지속적인 홍보와 의견수렴으로 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학생회는 오는 17일 열리는 학생대표자회의와 31일 학생총회를 통해 전학대회 체계의 향후 세부규정과 회칙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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