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로부터 호흡기 보호해야”

요즘 들어 맑은 하늘을 본지가 꽤 오래된 것 같습니다. 이미 시작된 반갑지 않은 모래 바람, 황사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황사란, 중국 북부로부터 바람에 의해 하늘 높이 올라간 미세한 모래 먼지가 대기 중에 퍼져 하늘을 덮었다가 다시 서서히 떨어지는 현상, 혹은 떨어지는 모래흙을 말합니다. 일제시대부터 ‘황사’라는 명칭이 쓰였는데, ‘흙이 비처럼 떨어진다’하여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토우(土雨)라 적었으며 ‘흙비’라 불렀습니다.

황사로 인해 가장 흔히 나타나는 질병은 호흡기 계통의 질환입니다. 황사 바람에 노출되면 목이 칼칼해지면서 이물감이 느껴지고 코 막힘이나 콧물, 심하면 가래 섞인 기침도 유발됩니다. 또한 황사는 태양을 차단해 빛을 산란시켜 시야를 흐리게 만들고 눈이 따갑고 가려워져 자꾸 비비게 되고 이로 인해 결막염이 생기게 하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봄철의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 바람이 많이 부는 것을 드는데, 황사야말로 3, 4월에 집중적으로 불어오는 안 좋은 바람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황사로 인한 문제들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과 얼굴, 특히 콧속과 귀 바퀴 부분을 깨끗이 씻어내는 것이 좋으며 양치질도 소홀히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최 인 화
본교 한의과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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