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역사기행 등 문화행사의 하나로

대학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엠티. 학기 초가 되면 구성원간의 친목도모와 화합을 위해 학과와 동아리 등 여러 단위에서 떠나는 엠티(Membership Training)는 그만큼 대학생들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요즘에는 ‘엠티촌’부터 엠티를 알선하는 전문 사이트, 업체까지 있어 좋은 시설의 엠티를 손쉽게 다녀올 수 있게 됐다. 그렇다면 예전 엠티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교수·학생 교류의 장

우선 60년대 엠티문화를 살펴보면 숙박이나 교통시설이 지금처럼 발달돼 있지 않아 무박 1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이 당시 엠티는 단순히 선·후배간의 대화하는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80년대부터는 숙박이나 교통시설이 발달하면서 엠티가 1박 2일로 변하게 되고 체육대회가 생기는 등 오락적인 활동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단순히 재학생만이 참여하던 방식에서 교수나 졸업한 선배들도 함께하게 됐다.
“교수님과 이야기도 하고 축구시합도 하면서 서로 교류의 장이 됐지”
80년대에 대학생활을 한 건학 100주년 기념사업회 김진환 과장의 말처럼 엠티는 그 시대에 서로간의 정을 느낄 수 있는 매개체로 자리 잡았다.


지나친 과음문화 아쉬워

하지만 요즘은 엠티문화가 지나치게 술 문화로 빠져들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비판이 제기된다.
실제로 일부 신입생을 위한 엠티 자리에서는 술을 지나치게 마신 학생들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대학생들 사이에서 ‘M-마시자 T-토하자’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엠티는 선·후배간, 동기간 소통의 자리가 아닌 단순한 ‘술자리’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67학번의 염준근(통계학) 교수는 “요즘 학생들의 엠티를 보면 이전과 다르게 너무 향락적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엠티를 또 하나의 문화 소통의 장으로 이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근래의 엠티문화가 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다양한 엠티문화 늘어나

스포츠와 스릴을 느끼기 위한 사람들이 모여 떠나는 레저엠티, 지난 역사를 알아보기 위해 떠나는 역사기행엠티 등이 이런 예이다.
이와 같이 엠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이벤트적인 엠티행사 역시 늘고 있다.

갯벌에서 조개, 게 등을 채취하고 머드팩을 즐기는 갯벌체험, 바나나보트와 수상스키 등을 즐길 수 있는 수상레저체험, 산 속에서 물감탄으로 즐기는 서바이벌체험 등 추억을 만들기 위한 엠티 및 각 분야별로 특색 있는 축제를 통한 엠티문화도 늘고 있는 추세이다.
이제 우리 모두 단순히 순간을 즐기는 소비적인 엠티보다 대학생활에 무언가 남길 수 있는 경험과 추억 등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엠티를 마련하고 ‘멤버쉽 트레이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황주상 기자
hjso228@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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