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어딜 가도 온통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말들이 오고간다.
그 속에 있으면 가끔 우리나라 국민들이 언제부터 이렇게 정치에 관심이 많았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지난 12일 국회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되자 60년대에 고생했던 노년세대부터 10살 미만의 어린 아이들까지 광화문으로 촛불을 들고 모이기 시작했다.
3월 20일에 광화문에서 열린 3.20 100만인 대회에는 전국적으로 몇 십만의 인파가 모여 노무현 탄핵과 관련한 반대 촛불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위기가 닥칠 때마다 저력을 보여주는 우리나라 국민의 모습을 이번기회에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외신들도 우리나라 국민들의 이러한 집회를 연일 보도하며 국민들의 정치 참여와 관심에 놀라워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잠시 이러다 말겠지’라며 이러한 정치적 관심이 뜨거운 감자에 불과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등 냉소적 시각이 없는 것도 아니다.

얼마간 시간이 경과하면 자연적으로 한창 뜨거워진 정치적 열기도 수그러 들 것이라는 생각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의 고질적인 문제인것 같다.
자신의 일도 제쳐두고 두 손에 촛불을 든채 광화문으로 발걸음을 옮기던 지금의 정치 참여의 열기가 이전과 다르게 오래도록 지속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대영(사과대 신방2)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