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김지영(교육3) 아프가니스탄 자원 봉사자

“정작 생명권을 위협받고 고통을 겪는 사람들에겐 전쟁을 막을 힘이 없어요.”
이라크 추가파병이 결정된 지금, 전쟁은 절대로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이 있다. 바로 얼마 전 아프가니스탄에서 1년 간의 자원봉사 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한김지영(교육3) 양이다.

그는 어떻게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자유롭게 고민하고 우리나라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이슬람 문화를 직접 겪어보고 싶어 홀로 중동지역으로 배낭여행을 떠났다.
당초 한김 양은 이스라엘에서 출발해 실크로드를 따라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계획이었지만 우연히 이란의 국경지대에서 아프가니스탄 취재를 마친 한국인 사진기자를 만난 후 계획을 수정하게 됐다.

비자만 얻으면 아프가니스탄에 들어갈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아프가니스탄의 현 상황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했던 것이다.
“국경지대에서 질병 때문에 눈 부분의 피부가 썩어 움푹 패인 아이를 봤어요. 도와야겠다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더군요” 그래서 그는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NGO단체에서 예정에 없던 자원봉사활동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한김 양은 주로 수도인 카불지역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거나 식량을 공급하는 봉사활동을 했고 남부지역 칸다르에서도 식량지원 봉사 활동을 했다.
특히 칸다르는 탈레반 정권의 붕괴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는 파쉬툰 종족이 살고 있어 이방인에 대한 거부감이 극도로 강하기 때문에 항상 목숨이 위태로운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생활해야만 했다.
때문에 잠을 잘 때에도 비상사태에 대비해 바로 움직일 수 있도록 옷을 입고 짐을 쌓아 두었다고 한다.

또한 일부 아프가니스탄 남자들이 외국인은 성에 대해 개방적일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어 거리로 나설 때면 매번 한 두 번씩 성추행을 겪기도 했다.
“힘든 일도 있었지만 극한 상황이다보니 상대방을 아껴주고 걱정해주면서 행복하게 생활 할 수 있었어요” 서로를 경쟁자로 여기며 남을 이기기 위해 노력해야만 하는 우리사회의 구조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만족을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느꼈던 것이다.
졸업 후 본격적으로 NGO 활동을 하거나 대안학교 교사로 일하고 싶다는 한김 양. 그는 매번 지금보다 나은 삶을 원하며 눈앞의 행복은 외면하는 사람들에게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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