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소화된 학생운동 극복할 터”

12기 한총련 출범식이 지난 20일 광운대에서 열렸다. 이에 한총련 의장을 만나 새학생운동에 대한 견해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 지난 11기 한총련을 평가한다면.

= 11기 총노선에서부터 새학생운동에 대한 합의와 전망을 밝히면서 새학생운동에 대한 다양한 모색과 새로운 시도들이 진행됐다고 본다. 그리고 한총련 합법화 투쟁에서의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정권 초기부터 사회적으로 묻혀있었던 한총련 수배문제를 여론화시키고 시민사회 단체들과 연대투쟁을 전개한 것은 모범이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이슈화된 만큼 대중투쟁을 계속적으로 벌이지 못한 측면과 국보법 철폐투쟁과 대중투쟁이 잘 결합되지 못한 부분이다.


- 12기 한총련에서 생각하고 있는 새 학생운동의 비전은.

= 새 학생운동은 양적, 질적으로 왜소화된 학생운동의 당면한 현실을 극복하고 기층 조직을 복구하는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진행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12기 한총련은 학생회를 혁신하고 근본에서부터 강화하기 위해 사상문화운동 전략, 조직운동 전략, 정보화 전략을 제기했다.

이 중 사상문화운동은 대학사회 내에 만연한 경쟁이데올로기, 이기주의, 개인주의를 타파하고 올바르고 진보적인 건강한 가치관을 확산하는 운동이고, 조직운동은 실제 기층 학생회 강화를 위한 전략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이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모범을 경쟁적으로 확산 전파하는 사업이다.
또 학생운동 정보화 전략은 21세기에 걸맞는 ‘현대화된 학생회’의 새로운 상을 구현하는데 전략적으로 강화해야 할 분야이자, 반드시 개척해야 할 영역이다.


- 새학생운동조직체와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에 대한 견해는.

= 새학생운동조직체는 상층의 논의로 결정이 되는 것이 아니라 기층에서의 활발한 요구와 움직임이 있을 때 가능하다고 본다.
한대련에 대해서는 운동권과 비운동권을 아우르는 기본 조직틀과 탄핵안에 대한 비상대책위 등의 사업은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한대련 사업은 다른 조직체이기 때문에 쉽게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본다. 


- 5월 축전과 출범식을 분리해서 진행하는 이유.

= 한총련 출범식과 5월 축전을 함께 진행하면서 한계 지점이 있었다. 300만 대학생들의 축제의 장과 한총련 일꾼들의 단결과 결심을 높이는 장을 결합시키는 과정에 부족함이 있었던 것이다. 한총련 출범식은 한총련 출범식답게, 5월 축전은 5월 축전답게 가져가기 위해서는 분리해서 진행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임시체계가 해소되면서 1월에서부터 5월까지의 공백은 조직운영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으며 한총련 대의원대회 성사 이후 출범선언대회를 진행하는 것이 정세안에서 한총련의 역할을 바로 인식하고 결심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전국대학신문기자연합 공동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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