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마시는 술의 원료가 모두 ‘곡물’

우리가 즐겨 마시는 술은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우선 우리가 가장 ‘자주’ 접하는 소주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아보자.
소주의 원료는 찹쌀, 맵쌀, 밀, 보리, 감자, 고구마, 타피오카 등 전분이 많은 곡류다. 증류방법에 따라 증류식과 희석식으로 나뉘는데 증류식은 안동소주와 같은 알콜도수 30~35도 정도의 고급소주를 말한다. 주로 찹쌀, 맵쌀 등으로 만들며, 본래 술에 들어있던 향기가 알코올과 함께 증류돼 소주에 들어가므로 매우 향기롭고 숙취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반면 우리가 흔히 마시는 25도 이하의 희석식은 원료를 발화시켜 정제한 주정에 물, 조미료, 향료 등을 섞어서 소주 맛을 낸 것이다. 이는 지난 1960년대 쌀이 모자라 쌀로 술을 만들지 못함에 따라 알코올에 물을 타는 희석식 소주가 대중화 된 것이다. 다소 값싼 원료와 알코올에 물을 희석하다보니 술 고유의 향보다는 알코올의 ‘쓴 맛’이 강하다.

그러나 요즘은 각 소주 회사에서 그 맛의 미묘한 차이를 위해 원료인 물을 다르게 사용 한다던가 녹차를 끓여낸 물을 첨가하는 등 소비자의 입맛에 따른 변화를 보이고 있다. 
우리가 ‘독하지 않고 천천히 마실 수 있는’ 것으로 꼽는 술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맥주다. 흔히 맥주 하면 맥보리를 원료로 생각하기 마련인데, 이외의 조주 작업이 까다롭다.

미국이나 유럽 사람들은 맥주를 직접 담아 마시기도 하는데, 맥주의 원료는 크게 호프, 보리, 누룩, 물로 나눌 수 있다. 맥주의 본 고장인 독일에서는 이 외의 첨가물을 넣을 경우 맥주로 인정하지 않을 정도로 그 기준이 엄격하다. 맥주는 맥주보리를 당화시켜 물에 녹인 후 호프를 첨가해 쓴맛과 호프향이 잘 어우러지게 한다. 이후 이스트를 넣고 발효시켜 자연상태에서 알콜과 거품, 탄산가스를 만들어 낸다.

막걸리는 쌀과 누룩으로 술을 빚는다. 여기에서 누룩은 밀이나 쌀겨, 밀기울, 조 등을 찌지 않고 자연 상태의 미생물을 증식시킨 것을 말한다. 이것은 수분이 많고 알콜 도수가 5~6도 정도로 낮으며 특유의 감칠맛을 잘 낸다. 또한 피부미용, 체내 축적 피로물질 제거, 성인병에도 좋다.

막걸리는 숙성기간을 100일 정도로 해야 1년을 두고 마실 수 있을 만큼 고품질이 되는데 근래에는 숙성기간이 짧은 미발효상태의 술이 많아 숙취가 심하다거나 트림이 자주 나오는 현상이 발생되기도 한다.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