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에게 술은 어떻게 다가올까.
대학교 입학과 더불어 새롭게 느끼는 자유는 다른 것이 아닌 고등학교시절 금기처럼 여겨지고 꺼려하던 금주로부터의 자유다. 새로운 문화를 접하는 신입생들은 재밌고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몇 잔 마시고 나면 모든 이와 친구가 되고 부끄러움, 세상의 걱정 그리고 자신도 잊어버리는 세계로 빠져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그 동안 즐거웠던 모든 것이 무너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그렇다면 본교 학생들의 술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지 알아보도록 하자.


본교생 단골집 1위 ‘할머니집’

본사가 본교의 약 1.5%에 해당하는 200명의 학생(남학생 100명, 여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9.11%에 해당하는 학생이 술의 가장 큰 매력으로 ‘사람들과의 친목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으며, 주로 친구와 마신다는 의견이 69.45%에 달했다.

또한 ‘가장 자주 접하는 술의 종류는 무엇’이라는 질문에 소주, 맥주 그리고 과일소주가 각각 24%를 나타냈다. 이 술을 좋아하는 이유로는 ‘천천히 마시면서 술에 취한 기분을 즐길 수 있어서’‘맛있어서’라는 의견으로 보아 학생들이 술을 즐겨 마시는 것으로 보였다.
한편 학교 주변에서 가장 자주 가는 술집으로는 할머니집, 다저스, 대성실내포장마차 순으로 선호도를 보였으며 이유로는 ‘과·동아리에서 자주 가는 곳이기 때문에’31%, ‘술값이 싸서’20%의 의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교생들이 자주 가는 술집 1위로 꼽힌 할머니집의 매력을 알아보면 우선 다른 술집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일명 ‘삼촌(?)’이라 불리는 주인아저씨의 편안함을 들 수 있다. 이어서 2위를 차지한 다저스는 ‘안주가 맛있다’, ‘분위기가 좋다’는 의견이 있었고 3위를 차지한 대성실내포장마차는 가격이 저렴하고 편안해서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
‘가장 자주 접하는 술의 종류는 무엇’이라는 질문에 51.72%가 ‘소주’라고 응답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 자주 가는 술집 순위로 소주를 주로 판매하는 집이 많이 올랐다.


건전한 술 문화 이뤄야

한편 소주로 알아본 본교생의 주량은 남학생은 소주 1~2병이 82.85%로 가장 많았고 여학생은 소주 1~2잔으로 15%를 보였다. 이에 반해 지난해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가 전국의 18세 이상 남녀 45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인의 음주실태 자료에 의하면 평소 주량에 대해서 남자는 1~2병이 56% 여자는 1~2잔이 55.9%를 차지했다.
이같은 결과에 비추어 볼때 본교생이 한국인 평균이상으로 술을 잘 마시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결코 술을 잘 마시는 것은 미덕이 아니다.

잘 마신다는 과신은 자칫하면 사고를 불러올 수 있다. 모든 탈선과 사고의 현장에는 술이 따르기 마련이다. 이제 우리는 술의 나쁜면보다 술의 좋은 면을 이용할 수 있도록 건전한 술 문화를 이룩하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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