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맑은 하늘보다 누렇고 뿌연 하늘을 많이 본다. 매년 이맘 때 쯤이면 발생하는 황사 때문이다. 황사는 중국 사막에서 불어오는 모래바람인데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호흡기 질환에 걸리고 눈도 자주 따가워한다.

그런데 황사만큼은 아니더라도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사람의 담배연기는 옆 사람의 목을 칼칼하게 만들거나 순간적으로 호흡할 수 없게 만든다.
요즘은 건물 내 흡연이 금지된 곳이 대부분이라 흡연자들의 갈 곳이 더 적어진 것이 사실이다. 건물 내 흡연뿐만 아니라 한 회사에서는 근처 공원에서의 흡연도 금지시켰다고 한다. 이는 흡연으로 인한 상호 피해를 막자는 것이다. 이것은 흡연을 하는 사람도 이를 하지 않을 경우 건강에 좋고, 간접흡연으로 피해를 보는 흡연자 주위 사람들의 건강도 보장받을 수 있다.

학내에서도 거리에서 흡연을 하는 학생들을 자주 볼 수 있다. ‘금연’이라고 써붙은 간판 아래에서 담배를 피는 사람들도 흔히 볼 수 있다. ‘누구나 다 그러니깐’이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도 개의치 않는 것 같다. 흡연자들은 비흡연자의 권리만큼 흡연자의 권리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한다. 흡연자들의 권리는 분명 보장받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많은 흡연자들이 ‘항상 그래왔듯이’ 주위에 개의치 않고 흡연을 하는 것은 함께 생활하는 비흡연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다. 결국 상충되는 문제지만 흡연자들이 말하듯 비흡연자의 권리도 보장해줘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길효진(사과대 경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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