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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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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솔길]“동악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습니다”손봉호(시설관리팀 근로작업반장)

‘어디선가 누구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 언제든지 순식간에 나타나 이를 해결하는 만능해결사 ‘짱가’. 본교 학생들은 만화 속 사람들이 부러울 이유가 없다. 바로 ‘동악의 짱가’ 손봉호 근로작업반장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로 27년째 본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에게는 동악 전체가 자신의 일터이다.
그를 비롯한 5명으로 구성돼 있는 근로팀은 행사 준비에서부터 기자재 교체와 하수구나 배수관 관리, 교내 식목 관리, 플래카드 관리 등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만큼 동악 곳곳에서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는 것이다.

밤에 폭설이 쏟아져도, 비가 많이 와 쌓아둔 흙이 무너져도 다음날 아침에는 학생들의 통행에 불편 없게 조치하는 것 또한 그의 임무다.  
지금은 베테랑이지만 수위로 10여년 근무하다 근로팀으로 옮겼을 때 요령이 없어 매우 힘들었다고 한다.

“옆에서 동료들이 많이 도와줘서 잘 버틴 것 같습니다”라며 끈끈한 동료애를 자랑하는 그는 그래서 동료들과 다른 근로작업반장이라는 직함을 부담스러워한다.
일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중간에서 담당자의 역할을 할 사람을 한명 정해 놓은 것뿐이라고 말하는 그의 연륜있는 모습에서 겸손함이 자연스레 배어나온다.  
오랫동안 학교에서 근무하면서 함께 생활한 학생들에게 그는 해주고 싶은 말이 많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됐으면 좋겠어요.” 학생들이 공동으로 쓰는 기자재를 비롯한 학교 물품을 소중히 다루는 기본적인 일을 지키지 않아 잦은 교체가 불가피 한데 이러한 물건들을 직접 버리는 경험을 해보면 학생들의 행동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누구보다도 본교 학생들에게 큰 애정을 가지고 있다. “비슷한 또래의 자식이 있어서 인지 학생들 모두가 내 자식 같죠” 그와 친하게 지내는 학생들 중 몇몇은 그 앞에서 결혼서약서를 쓰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결과가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며 멋쩍은 웃음을 짓는다.
가끔씩 몸을 다치면서까지 최선을 다하지만 그래도 항상 무언가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하는 손봉호 근로반장.

그는 따로 시간을 내 타 대학을 둘러보며 자신의 업무에 참고할 만한 사안은 없는지 살펴본다. 이렇듯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그가 있기에 동악인들은 항상 든든하다.
‘동악의 짱가’라는 애칭은 그와 같은 사람에게 붙여 질 때 한 번 더 부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 같다.                    
 

김지희 기자  gazababo@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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