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등록금이 비싸서 죄송합니다”
최근 본교를 비롯해 연세대, 한양대, 한성대, 덕성여대 학생회가 대학 측의 일방적인 등록금책정에 항의하면서 본관 점거에 돌입하는 등 대학측과 갈등을 빚고있다.
이렇게 등록금 문제로 여러 대학가가 떠들썩한 가운데 ‘4.2 대학생 행동의 날’ 행사가 지난 2일 종묘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1천여명의 대학생들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등록금 동결! 청년실업문제해결! 국회 해산’을 외쳤다.
“드라마, 시트콤에서만 보던 낭만적인 대학생활이었지만 등록금 고지서를 보는 순간 막막해졌습니다”
덕성여대의 한 새내기의 발언. 부푼 꿈을 안고 들어온 ‘대학’이지만 이제 이곳은 더 이상 새내기들에게 낭만적인 장소가 아니었다.

이와 관련해 이경호 중앙대 총학생회장은  “매년 각 대학들이 등록금을 쉽게 인상하고 있어 아르바이트를 하고 대출을 받아서 졸업해도 빚 갚기 어려운 현실이다”고 말했다. 집회에서는 등록금문제와 더불어 청년실업에 대한 문제도 이야기됐다.
정광훈 민중연대 의장은 “현재 청년실업이 60만명에 달하고 있지만 이런 사회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취업을 해도 사회에 이상적으로 비대해진 비정규직과 여성사원의 아픔을 나타내는 대학생들의 퍼포먼스가 있었으며 참가자들이 ‘5년간 급등한 등록금 고지서’가 적힌 대형 플래카드를 찢는 상징의식을 진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등록금 인상반대 집회는 해마다 같은 것을 주장하고 목소리를 내지만 여지껏 문제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등록금 해결, 청년실업에 관한 문제는 사람의 생존권마저 위협하는 만큼 교육부와 학생들의 대화자리를 시급히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백년지대계’라는 교육. 무엇보다 신중한 검토와 많은 관심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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