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전달에만 급급해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와 마음이 설레이기도 하고 계절의 시작과 함께 새로운 다짐을 했지만 많은 이들이 알다시피 학내 많은 사건과 사고로 환한 웃음을 지을 수 없게 되었다.
지난호 동대신문 역시 내용면에서 무거운 소재들로 가득해 마음까지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복잡한 내용의 전개방식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더욱 혼란스럽게 했다.

예를 들면 1면의 기사가 다시 몇 페이지 뒤에서 내용은 다르더라도 같은 소재로 또 한번 해석되고 있었다. 또한 너무 내용전달에만 급급해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신문의 특성상 객관성을 띠고 있어야 하더라도 ‘이랬다’ ‘저랬다’ 식의 내용전달은 독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했다.
보도면, 여론면, 사회면 모두 주제가 일관되게 정리되어 누가 읽더라도 알 수 있듯이 전개됐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든다.

하지만 주제기획면에서는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관심을 가질만한 ‘총선’이라는 주제가 많은 학생들에게 참여정신의 의식을 높여 줄 수 있었던 기회가 됐던 것 같다.
동대신문이 좀더 깊이 있는 내용과 더불어 신문이라는 딱딱함에서 탈피해 밝은 소재로 하여금 신문에서 느낄 수 없었던 그윽한 향과 따뜻함을 학내의 학우들과 졸업생까지도 같이 공유할 수 있는 그런 동대신문이 됐으면 한다.

홍선희(여학생실 상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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