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가와 관련된 뉴스를 보면 부재자 투표소에 관한 이야기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이 속에서 나는 투표권이 생겼다는 현실이 조금이나마 더 어른이 됐다는 생각을 느낄 수 있어 뿌듯했다.

우리 학교에서도 지난 달 학내 곳곳에서 부재자 투표소 신청받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부재자 투표소는 한 학교에 신청자가 2천명 이상일 때 가능하며 학내에 투표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 대학생들의 투표참여를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학교는 부재자 투표소의 인원을 채우지 못하여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우리학교 외에도 여러 다른 대학들이 시작도 못하고 막을 내린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와는 다르게 막을 올린 경우도 찾아볼 수 있었다. 건국대, 원광대 등 전국 12개 대학교정에서는 투표소가 설치돼 지난 대선에 이어 역사상 두 번째 캠퍼스 투표소가 설치됐다.
‘왜 우린 설치를 못했을까’.

난 이 상황에서 착잡함을 느꼈다. 흔히 지식인이라 불리는 대학생들이 정치에 관심 없는 모습이 나에게 많은 실망감을 안겨준 것이다.
탄핵의 경우를 보면 우리가 정치에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다.

국민들의 정치 참여가 저조하니까 국회의원들이 대다수 국민의 생각을 묵인했다. 이 문제를 보고 비판하는 우리는 먼저 자신에게 ‘내가 국회에 의견을 내는데 참여를 했나’라고 비판해봐야 할 것이다.
다음 총선과 대선에는 우리 모두 정치에 참여해 우리가 원하는 나라를 만드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   

      
이규혁(이과대 반도체2)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