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호프 주인
김송린(42) 씨

동국대와 처음 인연을 맺은 건 8년 전 이 곳에서 장사를 시작하고서부터였다.
처음 이 곳에 왔을 때에는 학생들과 단순히 주인과 손님의 관계로 일해서인지 반갑게 말 한마디 걸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정이 쌓여서인지 이제는 모두 다 내 자식 같고 조카 같다는 생각으로 학생들을 대하고 있다. 요즘도 가끔씩 졸업해서 결혼한다, 출산한다 찾아오는 학생들을 보면 동국대학교가 나에게 이러한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 준다는 것에 새삼 고맙기도 하다.


서울 중부경찰서
김봉래(42) 경사

이곳 중부경찰서에 오기 전 강남 쪽 경찰서에서 근무했는데 그 곳에서는 매일 수십 건의 사건, 사고들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 곳으로 온 이후에는 아직 이렇다 할 사건이 없어 동국대학교 학생들에게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또한 경찰서로 가끔 경찰행정학과 학생들이 찾아와 이야기를 나눌 때면 모두 우리 후배 같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밤에 만취해 이성을 잃은 학생들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이러한 점만 고쳐 주면 동국대 학생들이 더욱 좋아질 것 같다.


팔정도 수위
박세춘(59) 씨

학교에서 근무하기 전부터 동국대가 역사가 깊은 학교라는 말은 많이 들어왔지만 직접 학교에 와보니 그 유구한 역사를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팔정도 수위를 맡게 되면서 불상과 코끼리상을 관리하고 있는데 학교에 대표적 상징물인 만큼 이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요즘은 한창 졸업사진을 찍는 학생들을 보고 나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곤 한다.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도 그 때의 그 미소를 잊지 말고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원흥관 복사실
손성남(60) 씨

동국대에서 복사 일을 시작한지 20년이 됐다. 그만큼 누구보다도 학교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없을 정도이다.
공과대 교수들의 스케줄과 언제 학교에 들어 와서 언제 퇴임했는지 까지 술술 외우고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여타 사람들은 세월이 흐르면서 학생들이 버릇이 없어지고 어른 공경할 줄도 모른다고 하는데 직접 학교에서 20년간 만나온 학생들은 언제나 예의바르고 착실한 모습들이었다.
특히 남의 물건을 주으면 주인이 찾아갈 수 있도록 보관해 달라고 부탁할 때 기특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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