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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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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동국인] 본교 출신 17대 국회의원 당선자 조승수“민중의 편에서 함께 할 거예요”

민주노동당 조승수(농업경제96졸) 당선자


언제부터인가 국회의원들이 점퍼에 면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기 시작했다. 서민들에게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서다. 그러나 애써 노력하지 않아도 우리네 사람 같은 정치인이 있다. 바로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후보로 울산 북구에서 당선된 조승수(농업경제 96졸) 당선자이다. 그를 만나 보았다.


- 당선 소감은.

= 50년 만에 진보정당 원내진출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작의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이는 그동안 억압받고 살았던 수많은 노동자들이 민주노동당을 지지해 준 결과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다. 민주노동당을 지지해준 유권자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할 것이다. 서민들에게 감동과 행복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서민을 위한 정치’를 표방하는데 이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이 있다면.

=우선 완전 고용사회 실현이 가장 중요한 지향점이다. 이는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와 복지, 환경 분야의 신규 고용창출을 통해 현실화 할 수 있다.
또한 30억 이상 부동산 또는 금융자산 소유자에 대한 부유세 과세를 통해 사회복지 재원을 확충할 방침이다. 공 적자금 조성을 통해 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계층, 미성년자에 대한 채무 탕감, 1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노동자에 대한 정규직 자동전환 또한 서민을 위한 정책이다.


- 재학당시, 민주화운동에 적극적이었다는데.

= 독재정권의 탄압이 심했던 시절, 민중의 편에서 함께하고 싶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민주화 운동 단체인 흥사단 아카데미를 통해 운동을 했기 때문에 대학에 들어오면서부터 자연스럽게 적극적으로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게 됐다.
한번은, 어떻게든 사복경찰의 관심을 나한테 돌려 시위를 하려는 학생들이 모일 수 있는 시간을 끌어야 했다. 그래서 면도칼로 손목을 긋고 분수대에 뛰어든 적도 있었다. 지금은 편하게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당시에는 치열한 고민과 투쟁의 연속이었다.


- 민주화운동 외에 대학생활을 어떻게 보냈는지.

= 대학 때 만난 교수님들은 나의 대학시절을 더욱 의미 깊게 만들어 주었다. 맑스주의 경제학의 대가이면서 실천적 지식인이었던 주종환 교수님은 그분께 가르침을 받고 싶어 동국대학교에 입학할 만큼 존경하는 분이었다.

철학과의 황필호 교수님 또한 동국대학교를 다니면서 큰 영향을 받은 교수님이다. 그 당시 대부분의 교수들은 학생들의 운동에 대해 방관적이거나 무관심했다. 그러나 학생들을 연행해가는 경찰에게 강하게 항의하는 황필호 교수님의 모습을 보며 감명을 받았다.
또, 정각원 처마 밑에서 남산을 바라다보며 느꼈던 평온한 세상과 막연한 불안감, 민주화 운동에 대해 고민하며 하얀집에서 끊임없이 마셔댔던 소주에 대한 기억들도 소중한 추억이다.


- 정계진출 과정은 어떠했는지.

= 전두환 군사 독재 타도를 외치며 시위를 주도했다는 혐의로 학교에서 제적된 후 경기도 지역에서 용접공으로 취업해 노동자들과 함께 생활하며 본격적인 사회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국가 보안법 위반 협의로 구속되기도 하고 수배생활을 경험하기도 했다.
이후 90년대 후반부터 노동계의 정치세력화가 이뤄졌고 예전보다 민주화된 사회에서 나의 이상을 현실 속에서 보다 강력한 힘으로 실현시키기 위해 정치에 입문했다. 사회운동의 한계를 넘어선 사회운동을 해보고 싶었다.

그 뒤 울산 시의원을 거쳐 98년 민주노총 추천을 받아 울산 북구 청장에 최연소로 당선됐다. 북구 청장 시절에 주위분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 이번 17대 총선에게 울산 북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 2년후 건학 100주년을 맞이하는 모교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전통과 역사가 있는 동국대학교 출신인 것이 항상 자랑스럽다. 다만 학교가 시대의 변화를 잘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 재단과 종단의 사이에서 방황하는 주인 없는 학교의 위치를 벗어나 명문 사학으로 도약하는 개교 100주년을 맞기를 바란다.   


- 앞으로의 정치활동 계획.

= 17개의 국회 상임위원회 중에서 교육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 재정경제위원회에서 일을 해보고 싶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당선된 만큼 그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일 하겠다.
또한 나 개인을 내세우기 보다는 서민을 위한 정치를 꼭 하도록 노력 할 것이다. 비정규직노동자, 여성,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자세로 임하겠다.
지역구인 울산은 인구가 100만인 광역시임에도 불구하고 종합대학이 턱없이 부족해 국립대학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이 사업은 임기 내에 책임지고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김지희 기자  gazababo@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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