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상사 방지 위한 대책 세우길

5월 1일 나의 동기인 국어국문학과 04학번 육승완 학형이 사망하였다. 4월 24일 교회에 온 헌혈차량에서 헌혈 한 뒤 교회 활동을 하다가 정신을 잃었다. 승완이는 넘어지면서 머리를 의자에 부딪쳐 정신을 잃은 채 위생병원으로 호송되었다.
검사결과 승완이는 두개골에 금이 갔다는 진단을 받고 입원하였다. 병원 측에서는 일주일정도 지나면 퇴원하여 평소와 같이 활동 할 수 있다는 말을 하였다.

승완이가 사망하기 전 여러 증상에 호소-4월 25일 11시경 구토에 피가 섞여 나옴-가 있었는데 병원 측에서는 병이 회복되는 과정에 있으니 걱정을 말라는 말을 전할뿐이었다.
결국 5월 1일 12시경 점심을 먹다 대변을 보고 싶다는 승완이의 말에 부모님께서 대변을 받는 도중, 승완이는 정신을 잃었다. 간호사 대기실에 간호사는 없었고 그로 인해 대응이 뒤늦어 졌다.

모든 것을 다 알면서도 병원 측에서는 심폐소생술을 한다며 승완이에게 전기충격요법을 6시간 동안-전기충격요법을 6시간 동안 가했을 때에 깨어난다 하더라도 반신불수가 됨-가하였고 그 뒤 승완이의 장례식을 치렀다.
혈액원 측에서는 입원비를 지불한 뒤 별도의 연락이 없고 가족들이 연락을 하니까 사인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말만 하였다.

대부분의 언론에서는 병원의 과실은 보도하지 않고 혈액원 측에 대한 약간의 경계심과 승완이 본인의 건강상태를 확인하지 못한 것이 중요한 문제라는 보도를 하였다.
헌혈 뒤 현기증에 의하여 많은 사람들이 사고를 당한다. 작게는 잠시 쓰러지는 경우부터 시작하여 이빨이 부러지는 경우, 사망하는 경우까지 있다. 헌혈 할 때의 형식적인 진단은 위와 같은 사고의 방지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되고 헌혈차량은 이러한 형식적인 진단조차 건너뛰는 경우가 허다하다. 혈액원 측의 별 효과 없는 절차와 병원의 안이함은 만 18세 승완이의 죽음을 몰고 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러한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길웅(문과대 국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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