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인 모두가 하나되는 자리’
매년 이맘때면 열리는 대동제의 의미다. 그러나 해마다 대동제는 구성원들의 참여가 부족해 아쉬움을 남긴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학교지원도 없이 학생회비로만 행사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종 무대·조명 설치와 연예인 섭외 등 그동안 학교 지원에 의존한 것에서부터 기존에 학생회가 준비해왔던 것까지 함께 해야 하는 올해 기획단의 상황은 어렵게 됐다.

때문에 학생회는 기존 학생회비 대동제 책정안 예산에 다른 예산을 추가하고, 총학생회 집행부 장학금을 투입했다. 더불어 앞으로 학교 주변 상점 등에서 스폰서를 구해 예산을 충당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럼에도 예산이 부족해 대동제 규모가 작아지는 것은 피할 수 없게 됐다. 기획단은 “행사를 없애지는 않되 규모를 축소하거나 상품의 질을 낮출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교측은 “교비 지원이 제도화 돼 있는 것은 아니며 ‘그동안 해오던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해야 한다’는 식의 관례는  더이상 통용될 수 없다” “원래 축제와 같은 행사는 학생회비에서 충당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은 지난 본관점거 이후 악화된 학교와 학생회간의 감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

이러한 양측 불화에 따른 결과는 결국 대동제 질 저하와 구성원들의 참여 저조를 초래한다. 학교와 학생회가 힘을 합쳐 동국인 모두의 축제를 만들어내기도 부족한데, 서로 갈등과 대립만을 반복하고 있으니 학생들은 외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100주년을 2년 앞둔 지금,
말로만이 아닌 진정한 ‘동국발전’을 위해서는 동국인 모두가 하나된 ‘대동의 장’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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