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확정됐다” 학생회 “논의해야”

구도서관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중이지만 △법대 △불교대 △불교대학원의 구도서관 이전에 따른 동국관과 학술·문화관 공간 활용에 대한 논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다.
우선 동국관 공간 활용에 대한 사과대, 경영대, 야간강좌 학생회의 논의가 지난해 12월 이후 진행되지 않았고 아직 뚜렷한 확정안을 가지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해 논의에 참석했던 김윤권(정통4) 야간강좌 총학생회장은 “단지 각 단과대 학생회별로 자신의 입장을 전달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세 단과대는 모두 세미나실 및 소모임 공간 등 학생자치 공간 확충을 우선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영대 학생회는 “광고학과의 경우 과 특성상 설비기기 등을 이용한 야간작업이 필요할 때가 잦은데 그에 대한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사과대와 야간강좌도 “소모임의 수는 많은데 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없다”고 전했다.
또한 불교대 이전 후 공간에 대해 예술대 이진영(영화4) 학생회장은 “필요공간에 대한 과 의견을 수합하는 중이며 구체적인 방향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원 총학생회(회장=신정민·국문학 석사과정)는 불교대학원 이전 후 생기는 공간에 대해 대학원 연구실 확충을 요구하는 공문을 지난달 말 학교측에 보냈다. 학교측이 제시한 안은 △대형강의실 △중형강의실 △휴게실 △고급세미나실로 대학원 연구실이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김영현(산림자원학 석사과정) 대학원 총학생회 복지국장은 “대학원 연구실 좌석이 현재 158석으로 현재 대학원생 수에 비해 좌석 수가 절대 부족하기 때문에 이 공간을 우선적으로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이미 확정안이 나와 변동 사항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학교 측 안은 동국관의 경우 △대형강의실 2개 △중형강의실 1개, 문화관은 △중형강의실 3개 △소형 세미나실 2개 △교수연구실 6개이다. 이와 관련해 기획심사팀의 한 관계자는 “현재 본교 교육환경에서 가장 열악한 것이 강의실 부족이고 이 때문에 강의실을 확충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공간 문제는 학생들과 밀접한 사안이다. 그러나 아직 단과대 내 논의도 부족할뿐더러 학과논의와 일반학생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 등 논의 전 과정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공간을 사용하는 실질적인 주체가 학생인 만큼 일반 학생의 다양한 여론부터 수렴해 학교측에 입장을 전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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