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열정’으로 스트레스를 날려봐~

찐빵 속에 단팥이 없으면 밀가루 반죽만이 있는 싱겁고 빡빡한 빵에 불과하다. 마찬가지로 축제 속에 ‘열정’이 없으면 어떨런지는 생각해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열정이 담긴 공연이 부족했던 본교에 모처럼 단팥이 가득한 찐빵같이 맛깔나는 공연이 열려 학생들의 허기진 가슴을 채워 주었다.

지난 20일 만해광장에서 백상응원단이 진행한 ‘제23회 백상응원대제전’이 바로 그것이다.
이 날 대제전은 지루하게 뿌리는 비로 추적추적하게 보내야 하는 축제 마지막 마당을 흰 코끼리들의 몸짓으로 힘있게 장식했다.

백상의 공연과 △건국대 △이화여대 △인하대 등 타학교 응원단의 찬조 공연도 진행됐다. 공연 중 응원단장들의 몸에서 피어 오르는 열기로 인한 김은 무대의 강렬한 열정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기에 충분했다.

이화여대의 응원은 남학생들의 열렬한 환호성 속에서 진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정은경(선3)은 “지나가는 길에 뜨거운 환호소리에 놀라 들렀다”며 “평소에는 접하기 힘든 응원단의 모습을 보며 다같이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됐다”라고 말했다.
또한 여성응원은 파격적인 의상을 입고 째즈댄스를 선보여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응원단을 퇴임한 선배들의 OB공연도 있었다. 이들은 응원단의 대표곡인 ‘진달래’로 현역단원 못지 않은 무대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다양하고 풍부한 공연으로 구성돼 간만에 질리지 않고 신나게 즐겼다”라는 이규혁(반도체2)군의 말처럼 행사의 분위기는 점점 더 고조됐다.
대제전의 막바지에는 △동국대를 위하여 △밀양아리랑 등의 응원가 메들리에 맞춰 관객들과 함께 율동을 하는 공연으로 진행됐다.
마지막 공연에서는 학생들은 무대위로, 응원단은 객석으로 뛰어들어 학생과 응원단이 하나가 되는 공연으로 대제전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비에 씻긴 듯 싹 날아갔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학내공연을 자주 접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유재명(식품2)군의 말처럼 응원단과 학생 그리고 학내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숨쉬며 뛰는 공연문화의 활성화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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