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띤 응원통해 참여 이끈 문화의 장으로

지난 2002년 6월, 한·일 월드컵전 우리나라는 4위라는 역대 최고의 ‘경이’로운 성적을 거두었다. 이런 성적을 이뤄낸 것은 선수들의 몫도 있었지만 수백만이 똑같은 옷을 입고 한 가지 구호를 외치며 우리나라를 온통 붉게 물들인 엄청난 규모의 ‘경이’로운 응원전도 함께 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 여겨진다.

응원은 관객들에게 눈요기를 보여주는 것을 뛰어넘어 관객과 선수 그리고 응원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고 열정을 뿜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에 그 의미가 있다. 따라서 각 운동부들은 대회마다 ‘응원’으로 무장해 관중과 선수들을 하나로 만들어 승리로 이끌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요즘 대부분 대학에서는 응원문화를 찾아볼 수 없다. 월드컵전에서 응원문화가 살아나는가 싶더니 다시 고개를 숙이고 들어갔다. 각 대학 운동 대회를 비롯해 공연이 있을 때에는 사람들의  참여도 부족하다.


학내행사 미흡, 응원문화 침체

본교 응원문화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응원단이 무슨 활동을 하는지 어떤 운동부가 있는지 모르는 학생도 있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외 공연에서 응원단을 본적이 없다”고 말하는 이종규(불교2)군의 말처럼 현재 본교 응원단은 학내 큰 행사로 3개 정도 진행할 뿐이다.
이같이 응원문화가 활성화되지 못한 것은 학생들의 관심 부족과 응원단의 사기저하, 학교의 지원부족을 꼽을 수 있다. 체육부가 여러 곳의 운동대회에 참가하는 경우에도 지난 2년 동안 응원단의 응원을 볼 수 없었다. 이와 관련해 이화여대 응원단 나이니(교육3)단장은 “교내 행사가 있을 때면 자주 학교에서 불러주는 편이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학내행사를 보면 예를 들어 단과대 등 소속감을 띠며 진행하는 행사와 회의를 진행할 때 문제의 관건은 ‘분위기 저조’‘정족수 미달’ 등  ‘참여’인 것으로 보인다. 응원단 역시 관객을 이끌기 위해 비싼 예산을 들여 연예인을 불러 해소하려 했지만 결과는 연예인만 구경하고 가는 등의 문제가 뒤따랐다. 이에 응원단에서는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건국대의 경우 신입생에게 발간되는 책자에 소개하는 등 활발한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건국대 응원단 박상언(축산가공2) 단장은  “총학생회 행사와 학군단축제 등 교내 행사에 응원단이 자주 참가해 홍보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응원의 발전적 방법

응원문화는 행사를 이끌고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의 분위기를 한 층 올려준다. 그래서 학교 전체적으로 관심과 참여를 활성화 시킨다. 응원이 학교 발전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런 응원 문화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 우선 그동안 침체 됐던 체육부 부터 재도약해야 한다. 응원은 선수들의 사기를 돋구고 이는 당연히 승패와도 연관된다. 체육부와 응원단의 육성은 별개로 보지 않고 서로 공생하는 관계가 돼야한다. 이와 관련해 체육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체육부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건국대와 체전교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여러 교내행사에서 응원단이 참여를 활발히 해 공연에서 관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를 선물해 학생의 참여를 이끌어야 한다.

우리는 응원문화를 단순히 ‘경기에 도움을 준다’라는 개념을 넘어  응원문화로 우리가 ‘하나’될 수 있는 문화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 지난 2002년 6월에 있었던 빨간물결의 기적이 동국에도 휘날릴 때 애교심이 구체화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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