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개연성 부족 … 기대보다 아쉬워

연기파 배우인 송강호와 문소리를 내세우며, 가슴 따뜻한 휴먼스토리를 담아내려고 한 영화 ‘효자동 이발사’는 사람들의 기대 속에 5월 5일 개봉을 했지만, 많은 사람들로부터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필자도 몇 번에 걸쳐 방송을 탄 예고편을 보며 기대감에 부풀었던 사람 중 한사람이다.
소위 빨갱이라 불리는 사람들을 가려내기 위해 정부에서는 설사병에 걸린 사람들을 모두 잡아들인다.
그리고 그 중에 효자동 이발사 아들인 낙안이도 포함된다. 낙안이는 그곳에서 전기 고문을 당하게 되지만 잘 견뎌낸다.

그 후 그 사건이 마무리 되면서 낙안이는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전기 고문으로 인해 두 다리가 비정상적이 되면서 목발이 없이는 살아 갈 수 없게 된다.
아버지 송강호와 어머니인 문소리는 그런 아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방법을 찾아간다. 그리고 결국 그런 정성으로 낙안이의 두 다리가 치료된다는 이야기.

결국 아버지의 따뜻한 사랑이라는 간단한 주제로 풀어낸 이야기지만, 중간 중간 사건의 개연성이 없고 아들의 다리가 고쳐지는 에피소드에서도 확실한 연결고리를 찾기 힘든 게 사실이다.
또한 거의 클라이맥스에 다다를 때까지 스토리의 전개도 진부한 면이 많아, 뒷이야기에 대한 긴장감 같은 것도 별로 기대하기 힘들다.

하지만 송강호를 좋아하고, 그의 또다른 연기 모습을 한번 쯤 더 감상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윤영선(사과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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