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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6.2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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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동국인]외무고시수석합격 고시학원강사 황남기(인철90졸) 동문“한가지에 집중하고 자신감 가지는 것이 중요”

인도철학과졸업, 외무고시 수석합격, 고시학원 최고의 강사. 본교 황남기(인철90졸) 동문이 거쳐온 길이다. 그는 어찌 보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길을 걸으면서도 언제나 그 자리에서 최고의 자리를 지켜왔다.
이에 황 동문을 만나 그의 고시학원 강사가 된 계기와 모교에 바라는 점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인도철학과 졸업생이 외무고시를 거쳐 고시학원강사가 된 계기는.

= 불교계는 특성상 능력을 마음껏 펼칠만한 여건이 마련돼있지 않다. 현재도 그런 것으로 알고 있는데 능력보다 인맥이 중요시되는 경향이 많으며 출가자가 아닌 재가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한정돼 있다. 그래서 나의 능력만으로도 승부할 수 있는 고시를 선택했다.
또한 외무고시 합격 후 시작한 공무원 활동도 비리가 난무했다.
국민도 법도 무시한 지배계급의 무리한 요구를 들어주는 것이 싫었고 하고 싶은 공부하며 자유롭게 살고 싶어 학원강사를 하게 됐다. 처음 1년 동안은 수강생이 없어 수업이 폐강되는 등 어려움도 있었지만 지금의 선택에 매우 만족한다.


- 소위 말하는 성공을 거뒀다. 자신만의 비결이 있는가.

= 특별한 것은 없다. 단지 열심히 했다. 나는 예전부터 무엇인가 한가지에 집중하면 다른 것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그것만을 했다. 그래서 고시공부도 남들보다 조금 빨리 끝낼 수 있었다. 그리고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1학년 겨울방학 때 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다. 그 후부터는 예전에 없던 자신감이 생겼다.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다 보니 모든 일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대학졸업 전에 한가지라도 최선을 다해서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 본교의 고시합격자가 비교적 적은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는가.

= 교수들의 의욕이 떨어지는것 같다. 타 대학 교수들의 경우 신림동 고시촌에 와서 정보도 수집하고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도록 도와준다.
또 유명한 강사들에게 특강을 부탁하기도 한다. 그러나 본교의 경우 그러한 노력이 미흡하다. 심지어는 내가 특강을 하겠다고 해도 연락이 없었다.
능력 있는 교수와 학생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보듬어주고 이끌어주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


- 개교 100주년을 맞는 본교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개교 100주년이 된다고 없던 의욕이 생기고 실력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개교 100주년을 맞아 진정한 재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주체가 바로서야 한다. 예를 들어 발전기금만 해도 의미 있는 곳에 사용한다면 수많은 불교신자들이 조금씩이라도 낼 것이고 내고 싶을 것이다.
학내 구성원 모두가 힘을 합쳐 학교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면 성공적인 100주년을 맞이 할 수 있을 것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 앞으로는 공부를 하고 싶다. 일본, 미국, 중국 등을 다니며 철학과 역사에 대해 공부할 계획이다.
어느 정도 공부를 한 후에는 우리나라의 역사발전과 사회조직에 대한 책을 쓰고 싶다. 자유롭게 사는 것이 목표다.
 

황주상 기자  hjso228@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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