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각도적 문제접근 해야

동대신문 제1388호는 도서관 관련 기획기사, 대동제 등이 심도 있게 다루어졌다.
1면 도서관 기사를 보면 기자는 장서보유가 불교학 관련 서적을 제외하고 미비하다는 점과 강의교재 구비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하면서 예산증액 및 도서보관공간 확충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도서관에 대한 문제점은 구도서관 시절부터 자주 지적되어 왔었던 만큼 이제 일반적인 논리로 해법을 찾는 것보다 한정된 자원을 학교 교육방향에 맞춰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인가 등의 세련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결국 해법이 예산증액이라는 밋밋한 귀결은 기자의 좀더 성실한 취재력과 문제에 대한 다각도적인 접근을 아쉽게 하는 부분이었다.

이와 관련하여 전문가의 인터뷰라든지 기고 등을 연계하여 1면에 기획한 편집의도를 십분 살리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한다. 6면에 게재한 ‘동국대학교가 3대 사학으로 거듭나는 길’을 도서관 기획기사와 연계하여 기고를 받았더라면 좀더 짜임새 있는 기획기사가 되었을 것이다.

대동제 관련 기사도 도서관 관련 기사와 마찬가지로 매년 되풀이되는 문제에 대한 다른 각도의 문제 접근이 아쉬웠다.
대학신문은 매 학기 매년 되풀이되는 주제에 대해 기사를 써야 하기 때문에 아이템의 빈곤에 시달리고 문제의 실타래를 풀기 위한 창의적인 해법을 찾기도 수월치 않을 것이다. 그래서 기자는 기사를 발로 써야 한다. 대학신문 기사는 더더욱 발로 기사를 써야 한다.
현장의 고민이 녹아들어가지 않는 밋밋한 기사는 결국 독자에게 외면당한다는 것을 기자 본인이 누구보다도 더 잘 알 것이다.

학교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가슴에 품고 냉철한 판단력을 배양한 이성으로 일신우일신하는 동대신문이 되길 바란다. 

김영훈(대외협력처 발전기금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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