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결과따라 차등지원 … 평가기준 객관성 보완해야

기획인사처(처장=이영환·경제학)가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기관별 업무관리 능력을 제고하고자 2004학년도 기관업적평가를 시행한다.
본교 장·단기 경영방침과 개별기관 세부목표간의 연계를 통한 업무집중화로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관업적평가가 지난 2000년 팀제조직체계개편 이후부터 시행됐으며, 평가집단별 기본목표와 평가기준은 제시된 <표>와 같다.

특히 이번 평가부터는 교육강화를 위해 평가집단을 기존 단과대에서 학과단위로 세분화했다. 또한 평가의 필요성을 고취시키기 위해 평가결과를 개인 인사고과에 반영하고 부서별로 차기년도 예산을 차등 지원할 방침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해 기획심사팀의 한 관계자는 “기관평가는 단순히 1년 실적평가가 아니라 향후 기관별 핵심전략에 집중하고 장기적으로 개별기관이 책임경영을 이룰 수 있는 분권화에 토대를 둔 제도인 만큼 평가에 적극적으로 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관업적평가는 이처럼 기관별 목표관리시스템을 정착하고 계획수립부터 실행, 평가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업무관리 능력을 향상시키는 제도이지만 평가기준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한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관별 목표달성이 내부적인 노력 외에도 예산배정이나 국가정책과 경제상황 등 외부적인 변인에 따라 변동 가능할 뿐 아니라, 실무를 담당하지 않은 평가위원이 기관별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즉, 기관별 특성을 파악하지 못했을 경우 목표설정의 적절성과 실현성에 혼란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2군 교학과 평가항목 중 50%를 차지하는 ‘학생들의 만족도’의 경우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평가지표가 없는 실정이기도 하다.
목표설정과정에서 대학경영방침과 해당 부서의 요구사항이 어느 정도 조화를 이뤘는지도 관건이다. 해당 기관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목표를 설정할 경우 자칫 업무의욕을 상실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기획심사팀 박정순 과장은 “올해는 부서별 제안을 충분히 고려하기에는 시기적으로 늦었으나 2005학년도 평가부터는 적절한 조화를 이루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평가는 다음해 2월 기관별 자체평가보고서 제출이 마감된 후 10여명의 교·직원으로 구성된 각 군별 평가위원회에서 시행되며, 평가 관련 최고 의결기구인 기관평가위원회가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차기년도 사업방향을 제시하게 된다. 평가결과 발표와 시상은 다음해 4월 진행되며 평가보고서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기획인사처는 앞으로 기관업적평가를 체계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문서관리효율화 △예산배정 및 집행 △인사고과 △분권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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