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까지 341억원 단계적 환수

우리학교가 오는 2006년도까지 단계적으로 341억 5900만원을 교비로 환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불교병원건립에 쓰인 교비를 거둬들이라는 교육부의 명령에 따른 것이며 회계연도가 끝나는 다음해 2월까지 100억원을, 2006년도 12월까지 나머지 금액을 회수할 예정이다. 

이 중 100억원은 재단이 소유한 일부 자산을 매각함으로써 마련하고, 나머지 241여억원은 포항 한방병원 신축부지와 경주 용강동 한방병원 매각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애초 교육부가 제시한 환수금액은 418여억원이었다. 그러나 학교측은 ‘의·한의대 부속 일산 불교병원’은 사립학교법에 어긋나지 않는 교육기관이기 때문에 교비사용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이의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이에 교육부는 ‘의·한의대 부속 일산 불교병원’이 의과대 학생들의 교육시설임을 인정해 76억 9천여만원을 감면토록 조치를 내렸다.

이밖에 교육부의 교비유용에 대한 징계사항을 살펴보면 △전 총장 중징계 △현 총장 경고 △사학진흥기금 68억 4천만원 상환 처리이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교육부의 요구에 따라 전임 총장에 대해서는 중징계, 현 총장은 경고 조치키로 하고 사학진흥기금 68억 4천만원 상환은 관련 법규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학교는 지난 13일 이와 같은 내용으로 이뤄진 교비 환수 계획을 교육부에 통보했고 교육부는 이를 검토 중이다. 교육부의 하헌석 사무관은 “관선이사제의 시행 여부 등 여타의 교비 환수 계획 검토 결과는 이번 주 중으로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학교측의 교비 환수 계획에 대해 임수욱(화공4) 총학생회 비상대책위 집행부는 “교비 환수 금액이 처음에 책정됐던 것보다 삭감되었지만 학교측의 불법적인 교비 유용을 밝혀내 의미 있다”며 “이제 중요한 것은 환수 계획의 실천”이라고 말했다. 또한 학교가 교비를 유용한 금액만큼 앞으로 몇 년 동안 등록금을 동결할 것을 주장했다.
한편 총동창회는 이번 교육부의 교비환수 조치에 대해 부당하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외부 법인에 자문을 구한 상태다.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