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인된 개개인 타겟 가능 스팸·비싼 사용료 부담

매스미디어와 차별되는 디지털미디어의 가장 큰 특성은 개인미디어적인 성격이다. 최근 웹의 트렌드를 보더라도 개인미디어인 블로그, 미니홈피가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모바일은 그 자체가 순수 개인미디어이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아침에 눈을 뜰 때부터 잠들기 까지 핸드폰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어떤 미디어도 모바일처럼 사용자에 밀착된 것은 없다. 그래서 일찍부터 모바일은 확인된 개인 한명 한명을 타겟으로 하는 핀 포인트(Pin Point)마케팅의 최적합 미디어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신문을 능가하는 커버리지 및 사용시간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국내의 모바일 광고는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다. 모바일 광고는 이메일과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다. 개인미디어로서 많은 장점을 보유했던 이메일은 현재 스팸 메일로 인해 매체가치가 아주 저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모바일은 이메일과 차별된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사용자당 평균 5개 이상의 이메일 계정에 비해 핸드폰은 1대이며, 실명이고 거의 모든 메시지가 사용자에 의해 확인된다. 모바일은 매스미디어에서 이탈하고 있는 10~20대 젊은층들에게 항상 도달할 수 있고 광고 유형도 동영상까지 매우 다양하다.

최근 범람하는 모바일 스팸으로 인해 모바일 광고에 대한 비난이 많다. 광고는 매체와 소비자간의 윈윈(win-win)을 기반으로 한다. 모바일 광고는 소비자, 매체, 광고주 모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 모바일은 사용료가 가장 비싼 매체이다. 모바일 광고는 TV처럼 사용료에 대한 혜택을 줄 수 있다. 반면 스팸은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이러한 혜택을 가로채는 도적과 같은 것이다.

모바일 광고의 활성화는 스팸에 대한 법적 규제와 소비자의 혜택을 증가하는 2가지 방향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소비자에 대한 혜택은 기업의 마케팅 비용으로 사용료를 감면시키고 양질의 유료 컨텐츠에 대한 사용권을 확보해주는 것이다.
이는 TV와 신문이 하는 방향과 같은 것이다. 현재 모바일 회사에서 주력하고 있는 동영상 컨텐츠의 보급은 비싼 사용료라는 저항선에 묶여있다. 엔터테인먼트 영역뿐만 아니라 교육 컨텐츠까지 모바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다양하다. 문제는 비싼 사용료이다.

단순한 통화 수단이 아니라 멀티미디어 컨텐츠의 채널로서 모바일이 부각하기 위해서는 광고가 필요하다. 문제는 모바일 광고가 사용자들의 혜택을 증가하고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욕구를 충족해 줄 수 있도록 발전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서는 모바일회사와 관계기관의 정책적 합의가 요청되며, 이를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는 광고라는 인식을 탈피시키는 것이 전제 조건이다.


신 승 익
(주)비욘드마케팅그룹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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