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대학 이벤트·인식교육 통해 음식 쓰레기 줄여

현재 우리학교 생협이 운영하고 있는 상록원과 동국관 등의 식당에서는 한달에 40여톤의 음식물 쓰레기가 나온다. 여기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는 잔반 쓰레기부터 조리하고 남은 음식재료까지 포함된다지만 많은 양의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 우리학교는 이 많은 음식물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할까.
생협은 연간 1천 440만원을 들여 음식물 쓰레기를 사료와 퇴비를 만드는 ‘하늘땅농장’업체에 납품한다. 이와 관련해 생협의 이재욱 과장은 “우선 음식물 쓰레기는 각 식당이 문닫기 전에 근처 처리장에 모아놓고 매일 업체트럭이 싣고 간다”며 “쓰레기 처리가 새벽에 이루어져 학생들에게 노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협에서도 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반찬을 적게 배식하고 모자란 만큼의 반찬을 다시 배식하는 방법과 교직원 식당의 경우 밥의 양을 구분해 배식하는 방법을 하는 등의 방법만으로 음식물 쓰레기는 효과적으로 줄어들기는 힘들 것이다.
다른 대학과 음식물 쓰레기를 비교해보면 연세대 생협직영식당은 하루에 1만 5천식, 세종대 생협직영식당은 5천식을 하루에 식수하고 있으며 음식물 쓰레기는 0.8톤과 0.2톤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본교 생협직영식당은 1만식의 식수에서 1.5톤의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하고 있어 다른 학교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른 대학에서 이를 줄이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연세대는 한달에 한번정도 ‘잔반없는 날’을 정해서 반찬을 남기지 않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추첨해 선물을 나눠준다.
세종대의 경우에도 연세대와 같은 ‘잔반없는 날’이 있지만 조금 다른 방식으로 진행한다. 매주 수요일 반찬을 나눠주는 안내원이 배식을 지도하며 잔반의 양이 줄어들면 이를 처리하는 비용의 일부로 학생들에게 유기농 야채 샐러드 등의 후식을 제공한다.
이와 관련해 세종대 한승희 영양사는 “현재 잔반을 유도하는 지도보다는 학생들에게 이를 줄일 수 있도록 인식 교육에 대한 캠패인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잔반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위와 같이 이벤트 경향의 프로그램도 좋지만 학생들에게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개념을 세우는 것이 보다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연세대 박영신 영양사는 “반찬을 버리는 곳에 하루 단위로 지난날의 잔반을 그래프로 확인해 둔다”며 “이같은 방법으로 학생들에게 잔반의 양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본교 식당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지금같은 소극적인 방법보다 학내구성원의 참여를 이끌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매일 잔반의 양을 체크해 눈에 띠게 줄었을 경우 1주일에 한번 학내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추첨을 통해 책을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앞으로 40여톤의 밥값이 효율적인 방법으로 쓰일 수 있도록 학생들의 다양한 제안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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