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른 사람과 같이 많은 삶의 철학을 가지고 있다. 그중에 권하고 싶은 2가지 철학은 ‘꿇리지 않게 살자’와 ‘떡본 김에 제사 지내자’이다.
대학에 들어와 삶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많아졌던 나는 왜 사는지부터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에 이르는 많은 자문을 했다.

왜 항상 불행한지, 행복해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나에게 친구의 말은 돈오의 순간이었다. “어디 가서든지 꿇리지 않게 살면 돼.” 꿇린다는 것은 자괴감을 느낀다는 것이고 이는 우리를 불행하게 한다.
그러므로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나에게서 자신감은 모든 일에 대한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해야 할 일을 잘 해낼 때 주위의 칭찬과 자기 만족감으로 생긴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스스로 만족하고 내가 한 일을 남이 인정해줄 때 행복하다.

위의 원리가 삶의 일반적 철학이라면 ‘떡본 김에 제사지내자’는 방법적 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크게 보면 여전히 ‘떡본 김에 제사 지내자’도 자신을 준비된 사람으로 만든다는 의미에서 ‘꿇리지 말자’와 비슷하다. 제사 지낼 생각을 못하고 있던 사람은 떡을 보면 먹기만 하고 제사는 지내지 못한다. 그것은 마치 행운의 여신이 내 앞을 지나가도 뒤늦게 잡으려면 머리카락 없는 뒤통수를 잡을 수 없음과 같다.

한정된 자원을 가진 우리에게 경제적 효율성의 원리가 필연적이듯이 우리도 항상 목표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가 떡이 오면 제사지낸 다음에 먹음으로써 두 가지 목적을 모두 달성하는 것이 필연적일지도 모른다.
나의 철학에 동의하지 않아도 좋다. 그것은 세상이 다양한 색으로 그려져 있음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난하지는 말아라. 나도 세상의 다양한 색중에 하나일 뿐임을 인정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정영은(사범대 교육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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