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해 3월 개원목표로 준비 박차

불교병원개원추진단(단장=배성한·의학, 이하 개원추진단)이 내년 3월 개원을 목표로 현재 개원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개원추진단은 이달 중으로 의무원장과 행정처장 등 주요 경영진을 선임하고 본격적인 계획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개원 초 500병상의 운영을 위한 600명가량의 의료진을 충원하고 병원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의료정보화 계획사업 관련 업체와 제휴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달 6일 교육부가 불교병원을 병원용 부지로 승인함에 따라 개원 추진이 본격화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여러 변수로 인해 개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그동안 병원이 학교 기구로서 받고 있던 건물 취득세, 등록세 등의 세제 혜택에서 제외돼 3, 40억의 손해를 입게 된다.

또한 병원 내 설치된 기계나 설비의 하자보증기관이 내년 상반기까지로 개원이 하반기로 넘어가게 되면 기계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학교의 돈이 지출돼야만 한다.
이와 관련해 개원추진단의 한 관계자는 “경제적 손실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학교의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어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으로 개원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원추진단은 손익분기와 관련한 가상적 시뮬레이션 결과와 현재와 앞으로의 지역 내 의료 수요를 감안할 때 개원 후 2007년까지는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다른 병원과의 차별화 전략을 계획 중에 있다.
먼저 병원 안에서 건강 관리, 치료, 재활, 요양이 전체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복합의료복지형 개념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양·한방의 통합 진료를 진행하며 물리적 치료뿐만 아니라 선, 명상, 기 치료 등의 대체의료 분야를 이용한 심리적 치료도 병행할 예정이다.

개원추진단은 앞으로 병원 내부의 체제 정비뿐만 아니라 외부의 병원 홍보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그동안 불교 신도들을 중심으로 운영되던 불교병원 투어를 더욱 확대시켜 학내 교직원, 학생, 동문들도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다음달에는 불교 병원 후원회를 조직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개원추진단의 김지형씨는 “병원 내 각종 법회와 강연회, 전시회 등을 열어 학내 구성원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병원을 홍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교병원 교비 유용에 따른 교육부의 교비환수 조치 등으로 불교병원에 관련한 부정적 인식이 형성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학교 측에서 불교병원에 유용된 교비를 전체 환수하기로 결정한 상황에서, 병원의 발전은 곧 학교의 이미지 상승이라는 생각으로 학내 구성원들의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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