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캠, 예산절감 효과 … 경주캠, 독립성 저해 반발

정보관리실(실장=이종옥·정보관리학)이 우리학교 서울캠퍼스와 경주캠퍼스 간의 정보서비스 통합과 역할분담을 추진하는 가운데 경주캠 교수들이 이를 반대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정보 서비스 통합은 현재 양 캠퍼스 간 분류돼 있는 드림스, e-class와 같은 학내 정보 서비스 기능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통합해 비용을 절감하자는 방안이다.
또한 홈페이지도 하나로 통합하고 홈페이지 로그인 시 학번을 이용하는 대신 개별적 ID를 사용해 편리성을 높이자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이종옥 정보관리실장은 “정보 시스템과 서비스 기능을 통합·재분배해 예산을 절감하고 양 캠퍼스 구성원들에게 공평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주캠 정보화위원회의 교수들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정보화 서비스를 일률적으로 통합할 경우 양 캠퍼스 간 독립성을 저해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또한 정보시스템을 운영하는 인원이 서울캠은 14명인 반면 경주캠은 5명뿐인 상황에서 이러한 통합은 경주캠 정보관리실의 구조조정과 예속화까지 의미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뿐만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서울캠 데이터베이스와 경주캠의 데이터베이스는 상이하게 달라 통합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경주캠퍼스 전자상거래학과 김의창 교수는 “서울캠과 경주캠 간의 데이터베이스가 일치하지 않는 상황에서 통합할 경우 서버나 하드웨어를 새로 마련해야 하는데 이 역시 적지 않은 예산이 소요 된다”며 “현재 서울캠의 서버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굳이 통합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보관리실에서는 통합되더라도 각각의 업무를 적절하게 분담해 수행할 계획이므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정보관리실은 신규 메일시스템 도입과 홈페이지 ID 통합 작업은 현재 인터넷상에 대부분의 포털 사이트들에서도 이용되고 있는 추세인 만큼 경주캠과의 정보 서비스 통합여부와 관계없이 10월 중 서울 캠퍼스 독자적으로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이종옥 정보관리실장은 “통합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서울캠 만의 이러한 정보서비스 개혁이 차차 추진되면, 양 캠퍼스 간의 정보 서비스가 이중화될 우려가 있어 논의를 통해 조정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 경주캠퍼스에서 정보관리실장과 경주캠 교수 대표간의 논의 자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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