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으로 즐기는 음식을 만든다 - 푸드아티스트

우리 속담에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이 있다. 웰빙 시대가 되면서 사람들은 점차 단순한 음식보다 갖가지 장식을 해 먹음직스럽게 만든 음식을 선호한다.

‘푸드 아티스트’는 ‘푸드 스타일리스트’와 혼용돼 쓰이며 신문, 잡지, 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상대로 세련된 음식 예술품을 만들거나 테이블 세팅, 장식 분위기 연출 등에 관련한 자문을 제공하는 등의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는 ‘웰빙’붐이 일어난 최근 3년 사이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게 됐다.

현재 우리나라에 푸드 아티스트 국가 자격증은 없다. 그러나 이 분야의 인재를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학원이나 대학의 학과 등이 많이 생기는 추세다. 전문 자격증이 없는 터라 이같은 기관에서 과정을 수료하고 능력을 인정받게 되면 일하는 것이 가능하다.

푸드 아티스트는 단 몇 개월의 일정한 수료과정을 거친 후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 아니다. 푸드 아티스트 오정미 씨는 “이 분야에 단지 관심만을 갖고 시작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며 “이것을 꼭 하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장기간동안 각 분야별로 체계적인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푸드 아티스트는 실제로 기본적인 요리 전문지식뿐만 아니라 이를 예술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감각과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푸드 아티스트의 활동 범위는 무척 넓다. 촬영활동 외에도 레스토랑 컨설턴트, 파티 플래너, 강의, 작가 등 개인의 능력에 따라 그 활동 영역이 다양하다. 이렇듯 프리랜서로 활동하기 때문에 자기시간 활용이 가능하며 능력에 따라 보수 차이도 크다. 오정미 씨는 “적성이 맞으면 일이라는 생각보다 생활의 일부로서 즐길 수 있는 직업이다”며 “굳이 미술 분야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창조적이고 도전적인 정신과 장기적 안목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제 음식이 단지 미(味)적 감각만을 추구하는 시대는 지나고 있다. 예전에는 당장 해결하기에 급급했던 의식주가 이제는 삶을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방편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변화하는 시대가 요구하는 직업의 중심에 서려하는 푸드 아티스트. 뜨거운 관심과 열정으로 이 분야에 뛰어드는 젊은이들이 있기에 더욱 아름다운 직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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