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생, 유흥비·문화생활비 지출 가장 많아

본교생들은 20~30만원대의 용돈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일 본사가 본교생 240명(남학생 136명·여학생 1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0~30만원 미만’을 사용하는 학생이 42.08%로 가장 많았고, ‘30 ~40만원 미만’을 사용하는 학생이 24.17%로 뒤를 이었다. 용돈을 전액 부모님에게 받는 학생도 50%에 이르러 경제생활의 부모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액 직접 마련하는 학생은 14%에도 못 미쳤다.

이러한 용돈의 사용처를 물어본 결과(교통비·식비 제외) 술값·모임비 등으로 지출하는 유흥비가 50.83%로 가장 높았으며 영화관람비 등을 포함한 문화생활비(30.42%)가 2위였다. 교재구입비나 학교수업 외 교육비 등 학업관련 지출비는 5% 미만에 그쳤다. 학생들이 용돈의 많은 부분을 자신의 여가시간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용돈기입장 등을 통해 자신의 용돈사용처를 꾸준히 파악하고 있는 학생은 6.67%뿐이었으며 50%이상의 학생이 ‘중요한 것만’ ‘불규칙 적’으로 기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용돈 사용처를 전혀 기록하고 있지 않으며, 이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학생도 32.08%에 이르러 합리적인 경제생활을 위한 기초가 될 수 있는 정확한 용돈 사용 파악이 매우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본교생 90% 이상이 현재 우리나라 경제가 불황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우리나라 경제가 불황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92.08%가 ‘그렇다’, 7.92%가 ‘잘 모르겠다’ ‘아니다’라고 응답한 것이다.

체감 요인으로는 ‘기업의 신규사원 채용감소, 물가 상승 등 경제지표의 변화’가 46.15%로 가장 높았으며, ‘소비에 신중해졌다’(20.36%), ‘지난 학기보다 등록금을 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13.57%)가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잘 모르겠다’ ‘아니다’를 응답한 학생 중 73.68%는 ‘예전과 비교해 소비에 큰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이러한 경제불황 인지도와 달리 31.25%의 학생만이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는 용돈마련(62.67%)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학비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도 14.67%로 2위를 차지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 중 45.33%는 급여감소, 근무시간 증가, 업무량 증대 등 경제불황에 따른 근무조건 악화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6.67%의 학생이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이 중 18.75%가 신용불량이나 연체 등의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낮은 비율이지만 이는 경제생활에 서투른 대학생들이 보다 규칙적이고 합리적인 경제생활에 주의를 기울여야할 것임을 시사한다.
한편 소비생활 외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학생은 32.92%였으며 이 중 83.54%가 저축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주식·보험을 하는 학생도 12.66%에 이르렀다. 이러한 활동에 활용하는 금액은 ‘10만원 이상’이라고 응답한 학생이 45.57%로 가장 높았으며, ‘1~5만원’(40.51%), ‘5~10만원’(11.39%) 순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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